━━ 감성을 위한 ━━/젊은이에게

정채봉 씨가 쓴 <옷걸이>

Joyfule 2018. 2. 3. 05:16
    
     정채봉 씨가 쓴 <옷걸이>   
    
    세탁소에 가면 옷걸이들이 많이 있다. 
    거기에서 낡은 고참 옷걸이가 
    새로 들어온 신입 옷걸이들에게 훈계하는 장면이 나온다. 
    고참 옷걸이는 ‘차렷, 열중쉬어’하면서 군기를 잡은 다음 
    신입 옷걸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새 옷걸이들은 잘 들어라! 
    나는 고참 옷걸이다. 
    내가 여기 오래 지내면서 가만히 보았는데, 
    옷걸이들이 꼭 명심할 사실이 있어. 
    너희들이 옷걸이인 것을 항상 잊어서는 안 돼!” 
    “아니, 선배님, 왜 그것을 강조하십니까?” 
    “내가 여기서 쭈욱 지켜보니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 신분인양 교만해 지는 옷걸이들을 많이 보았어. 
    너희들에게 아무리 비싼 옷이 걸리더라도 
    교만해서는 안 돼!
    여전히 너희들은 옷걸이에 불과해!” 
    하나님의 감동이 임한 사람은 
    어떤 옷을 입혀도.. 잘 난 척 하지 않는다.
    그 옷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때로는 화려한 옷을 입혀도 그 옷 때문에 교만해 지지 않는다. 
    옷걸이로서 자기가 할 일만 묵묵히 한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좋은 옷을 입히든지, 
    누더기를 입히든지.. 그것은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옷을 입히더라도.. 우쭐거리지 않고 
    아무리 낡은 옷을 입히더라도.. 낙심,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으로 우뚝 서게 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