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과 펠라기우스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은
4세기에 서로 신학적 적수였던 어거스틴과 펠라기우스를 비교한 적이 있다.
펠라기우스는 도시 출신에 점잖고 구변도 좋아 누구에게나 호감을 샀다.
반면 젊은 시절을 방탕하게 보낸 어거스틴은
어머니와의 관계도 유별났고 적도 많았다.
그러나 펠라기우스는 인간의 노력으로 시작해서 나중에 잘못됐지만,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해서 나중에 결실도 좋았다.
어거스틴은 순수한 열정으로 하나님을 좇았으나
펠라기우스는 자기 방법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사려 했다.
유진 피터슨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론상으로는 어거스틴 쪽이지만
실제 생활은 펠라기우스 쪽이라 지적한다.
다른 사람들은 물론 하나님의 마음까지 사려고 강박적인 노력을 반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가려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한다.
하지만 은혜란 우리의 행위의 무엇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더 커지게 할 수 없고 약화시킬 수도 없음을 뜻한다.
은혜의 음정은 본능에 상반된 낯선 자유의 소리라서
우리는 날마다 은혜의 메시지를 듣는 귀를 달라고
하나님께 다시 기도해야 한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필립 얀시
사도행전 15장 10-11절 하나님의 이름이나 율법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에게 멍에를 씌우지 말라고 권고한다.
그 멍에가 나에게 힘들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힘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주신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율법에서 자유함을 얻었다.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고자 한다면, 내 충고 대신에
그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며, 그분을 바라보게 하시라.
그러면 은혜 가운데서 우리의 약점과 실수가 보완될 것이고
우리가 서로 눈물 흘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