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별미음식
제주도 여행을 가면 경치 구경과 함께 별미를 먹는 재미를 뺄 수 없습니다.
흑돼지구이와 해물뚝배기, 이름도 생소한 몸국과 깅이죽, 오분자기찜,
오메기떡과 빙떡, 상애떡 같은 음식이 있습니다.
이들이 대표 향토음식이 된 건 식재료가 풍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메기떡은 차조, 빙떡은 메밀가루, 상애떡은 밀가루로 만듭니다.
쌀이 귀했기에 잡곡으로 떡을 만든 것입니다.
잔치 때 빠지지 않는 몸국은
소고기 대신 돼지뼈 육수에 돼지내장과 몸이라는 해초로 국을 만들었습니다.
유채 줄기와 잎이나 퍼대기로 유채 김치와 퍼대기 김치를 담근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육지에서 흔한 식재료가 제주도에서는 귀했기에,
있는 재료로 만든 음식이 제주도만의 특별식이 됐고 지금은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이 주신 것들이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며 내게 없는 걸 볼 것이 아니라 내게만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재료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나만의 것에 눈을 뜨고 감사하며,
그것으로 별미 같은 인생을 만들며 살아야겠습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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