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 장. 폭풍전야
십자가의 그림자
[홀맨 헌트](Holman Hunt) 의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죽음의 그림자]는
나사렛의 한 목공소에 있는 예수를 그리고 있다.
시간은 하루가 끝나갈 무렵,지는 해의 마지막 햇살이 열린 문으로 흘러 들어 오는 때이다.
긴의자를 열심히 만들고 있던 젊은 목수는 옹색하게 구푸린 의자에서 잠시 동안 몸을 일으켜 양 팔을 편다.
바로 그때지는 해가 그 모습을 잡아 뒷쪽에 있는 벽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리고 십자가의 형상을 만든다.
이 화가는 예수님의 사역 시초에서부터 죽음이 감돌고 있었음을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
시초부터 그 종말은 명백했다. 참으로 복음서를 주의 깊게 읽는 자라면
누구에게나 이 사실은 명백하게 나타나 보인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시험받으실 때 타협을 단호히 거부한 순간,
세상의 권세와 공중에 있는 영적 사악에 대하여 결코 타협하지 않는
단호한 도전적 태도를 취할 것을 단연 결정한 그 순간에 십자가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미 그전에도 오랫동안 조용히 묻혀 살면서 예수께서는 멀리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보셨을런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성경은 공부하면서 [고난의 종]의 모습에(사53장) 자신이 비쳐 있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완전한 순종을 드린다는 것은, 또한 전생애를 바친다는 것은,
하나님을 부인하고 선지자들을 돌을 들어치는 세상에서는 반드시
고난과 종국에 가서는 죽음을 의미한다는 생각을 하셨을 것이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그림자는 처음부터 있던 것이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중대한 고백이 있을 무렵에 그것은 이미 그림자 이상의 것이었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다가올 그의 죽음에 대해서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그의 말씀은 비록 직접적이고 명료한 것이었으나 제자들의 마음을 뚫어 그 진리를 완전이 깨닫게 하지는 못했다.
제자들에게 그 일은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그 일은 그들이 품고 있던 생각과 희망과는 전혀 반대되는 것이었다.
그들의 선생이 말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이상한 비유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문자적인 의미의 진리는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베드로는 붙들고 간하여 말하되[주여,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까지도
그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을 방해할 수 밖에 없음을 아시고 대답하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고 하셨다 (마16:23).
예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그 두려운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웠던가는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그들이 가장 좋은 지위에 대한 다툼을 계속한 사실에서 (마18:120:20),
또한 실제로 그 일이 닥쳤을 때 그들은 놀라 어쩔줄을 모르면서
완전히 절망에 빠졌던 사실에서 (마26:31.51)알아 볼 수 있다.
다만 그리스도만이 그 앞에 있는 십자가를 보고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십자가를 직면하려 나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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