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조각보 - 안상학

Joyfule 2010. 6. 5. 11:26
        조각보 - 안상학 조각난 가슴을 흘리면서 걸어왔더니 누군가 따라오며 주워 들고 하나씩 꿰어 맞춰 주었습니다 조각난 마음을 흘리면서 걸어왔더니 누군가 따라오며 주워 들고 하나하나 꿰매어 주었습니다 동쪽으로 난 그리움의 상처와 서쪽으로 난 기다림의 상처와 남쪽으로 난 외로움의 상처와 북쪽으로 난 서러움의 상처가 조각조각 수없이 많은 바늘땀을 상처보다 더 아프게 받은 후에야 비로소 사랑의 얼굴을 하고 돌아와 이 빈 가슴을 채웠습니다 보기 싫다 버린 상처가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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