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게서조차 지배당하지 않는 신앙인
펄벅 여사는「대지」라는 소설을 써서 유명하다.
그가 자기 어머니 얘기를 담은 또 다른 책을 한 권 썼는데,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하는 책이다.
펄벅은 원래 아버지, 어머니가 중국선교사였다.
이렇게 선교사 부모를 둔 펄벅은, 그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느라
생명까지 아끼지 않았던 부모님들을「딸아..」책에서 이렇게 추억한다...
어느 해 여름날, 중국에 가뭄이 너무 심했다.
온 땅이 바짝바짝 메말라 타들어갔다.
여름 내내,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은 채 지내다가.. 가을이 찾아왔다.
그러니 정작 가을이 되었지만, 논밭에 수확할 작물이 없었다.
그러자 그 지역에서 이상한 얘기들이 오가게 되었다.
‘이것은 분명히 하늘의 저주다.
그 하늘의 저주는, 이 지역에 백인들이 끼어있기 때문이다...’
그 지역에 유일한 백인들이, 바로 펄벅 가족들이었다.
그 백인들 때문에, 이 땅에 가뭄이란 저주가 왔다는 논리였다.
그런 얘기가 쉬쉬거리면서 오고갔었는데,
어느 날, 집안일을 돕던 사람 한 명이 다급하게 펄벅의 어머니를 찾더니 만나서 이런 얘기를 전해주었다.
‘오늘 밤에, 사람들이, 당신과 당신 아이들을 죽이러 온답니다.’
아버지는 마침,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복음을 전하러 떠나셔서 출타 중이었다.
이제 자기 한 몸으로 가족을 지켜야하는 어머니는, 이 얘기를 듣고는,
갑자기 아이들의 목욕을 깨끗하게 씻기고, 옷도 깨끗하게 갈아입혔다.
그리고 집안일을 돕던 사람들에게는 ‘차 대접’을 준비시켰다.
뿐만 아니라 과일과 모든 간식도 다 준비하라고 시켰다.
이윽고 밤이 어두워졌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왔다. 폭도들이었다.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말했다.
‘대문을 열어 놓으세요!’
그러자 폭도들이 우르르 들이닥쳤다.
어머니는 조금도 놀라는 기색이 없이 ‘어서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지금 남편은 출타중이라, 저와 아이들만 집에 있어요.
여기에 차를 끓여 준비했습니다. 차를 한 잔씩 드시죠.
여기 과일과 빵도 있어요. 이것도 같이 드세요!’
폭도들은, 예상과 전혀 다른 반응이라서 그런지.. 모두들 가만히 있었다.
평소에 자녀들은 친절한 중국인만 만나서 그런지 그 폭도들 앞에서도,
펄벅과 다른 형제는 막 놀다가 집에 온 폭도들이 손님들 인줄 알고, 그 앞에 가서 안기기도 했다.
이윽고 폭도들은, 어머니와 함께 앉아 차를 마시고는 하나 둘씩 그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그 때 일을 추억하며, 펄벅은 커가면서 늘 생각해 보게 되었다.
‘도대체 우리 어머니에게 어떤 힘이 있었기에, 그럴 수 있었을까?’
펄벅은 깨달았다.
그 힘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며 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근거는
‘하나님 외에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 때문인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죽음에 의해 지배당하지 않고 죽음조차도 두려움을 줄 수 없는 신앙인!
다니엘과 그 세 친구들이 그랬고,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랬다.
펄벅의 어머니가 그 때 보여주었던 그 신앙의 의연함은
어린 딸 펄벅에게 일생에 잊혀지지 않는 놀라운 신앙의 귀감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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