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우기 위함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엡 4:11,12)
어떤 아가씨가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과 그리스도의 공로로 의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아 주님 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령이 그에게 임했고,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런데 그 자매가 그때부터 예수님의 음성을 바르게 듣고 참과 거짓, 빛과 어두움을 구별하며, 예수님이 원하시는 대로 항상 올바른 삶을 살았겠는가? 사실 그는 그러한 삶을 살지 못했다. 그는 틀림없이 그리스도를 영접한 하나님의 자녀였지만, 참과 거짓을 구별하기에는 영적으로 너무 어렸다.
그래서 그는 구원을 받고 난 후 오랫동안 방황했다. 거짓된 종교 단체도 하나님의 교회처럼 보였고, 복음을 전해 준 참된 교회도 거짓 교회처럼 보여 갈등과 혼돈 속에서 방황하다, 결국 아무데도 가지 않고 고민하며 혼자 어둡게 살게 되었다.
누가 이 자매를 갈등과 혼돈에서 건져내어 참된 믿음 위에 세워 줄 수 있는가? 바로 그에게 복음을 전해 준 자이다. 예수님이 친히 그 자매를 세워 줄 거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복음 전하는 자에게 그 자매를 맡기셨다. 복음 전하는 자에게 그를 세울 수 있는 능력과 말씀을 주시고 그 자매를 부탁하셨다는 것이다. 결국 그에게 복음을 전해 준 내가 그를 만났고, 이런 저런 마음에 맺힌 의문들을, 얽힌 실타래를 풀 듯이 풀어 주었다. 그래서 자매는 혼돈과 갈등에서 벗어나 교회 가운데서 정상적으로 자라며 세워질 수 있었다.
교회 안에서 이런 일들은 가끔 있는 일이 아니다. 나도 구원을 받은 후 한 때 방황했지만, 종들에 의해 세우심을 받아 교회 가운데서 견고하게 섰다. 이런 일은 교회 안에서 수없이 많이 일어난다. 그렇기에 반드시 교회 안에 복음 전하는 자와 목사와 교사가 필요하다. 예수님이 친히 자신을 인도하실 거라고 생각지 말라. 우리 모두는 예수님께서 종을 통해서 내게 말씀하심을 깨닫고 종에게 나아가 그의 다스림을 받을 때 비로소 온전케 세워질 수 있다.
종들을 믿지 못하면 신앙 생활은 파선하고 만다. 이것은 마치 고리 끈과 같아서 믿음으로 믿음에 연결되어 있다. 예수님은 믿지만 종들을 믿지 않는다면 세움을 입을 수 없고, 종들은 믿지만 주님을 믿지 않는다면 그 또한 세우심을 입을 수 없다. 예수님께서 교회 안에 여러 직분을 두시고 종들을 세우신 이유는 다만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성도라면 누구나 직분 맡은 자들을 믿고, 그에게 자유롭게 나아가 은혜를 구하여야 한다. 종들에 대한 불신은, 종들과 연결된 마음의 고리를 끊게 하며 결국 성도를 넘어지게 한다.
2.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내 아내는 구원을 받은 후 종들로부터 찬송가 반주를 부탁받았다. 아내는 그 일을 기쁨으로 받아 책임감있게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였는데, 그 일을 통해 교회 안에서 점점 귀하게 자랄 수 있었다. 때론 육신의 괴로움으로 인해 모임에 빠지고 하루쯤 쉬고 싶은 유혹이 찾아왔지만, 맡은 봉사의 일 때문에 그럴 수 없어서 빠짐없이 모임에 참석하여 말씀을 차곡차곡 듣게 되었다. 결국 그 일로 말미암아 교회 가운데 견고하게 세움을 입게 되었다.
종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봉사의 일을 하게 한다. 꽃꽂이나 청소 등의 봉사도 하게 하며, 하나님 앞에 물질을 드리는 봉사의 일도 하게 한다. 물질로 봉사하다 보면 아까운 마음이 생길 때도 있지만, 그 봉사를 통해서 믿음을 배우며 믿음이 견고해진다. 이 믿음은, 또 다시 믿음으로 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한다. 그러므로 종들은 성도들에게 필요에 따라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데, 이런 봉사의 일은 그를 자라게 하게 위함이다.
그러므로 성도라면 자신이 무슨 일을 맡더라도, 그 봉사의 일이 자신에게 얼마나 유익하며 얼마나 자신을 자라게 하는 근본인지를 알고 기쁨으로 순종해야 한다.
성도들은 교회 안에서 어린 학생들을 맡아 반사의 일을 하다가 은혜를 입어 성숙해지기도 하고, 찬송 지휘를 하다가 은혜를 입기도 하며, 잡일을 하다가도 은혜에 젖어 변화를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물질을 드리면서 믿음을 배워 물질에서 해방을 받고 믿음이 커져 변화를 입기도 한다.
봉사하지 않는 사람은 믿음을 배울 길이 없어 성장이 늦어지므로, 예수님은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 성도들로 하여금 봉사의 일을 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마땅히 종들이 성도들에게 봉사할 것을 명하는 것이다. 우리 역시 이 봉사의 일을 통해서 성숙하게 되는 것임을 깨닫고, 믿음으로 종들의 음성을 마땅히 순종해야 된다.
3. 성도를 온전케 하며
목사와 복음 전하는 어린 성도를 온전케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일을 위해서 주님으로부터 친히 세움을 입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성도가 구원받은 지 수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믿음을 배우지 못하고 연약하다면, 그를 맡았던 인도자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손해를 배상하라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그 지체에게 하지 못해서 그렇게 된 것이므로, 주님 앞에서 자신의 사역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성도를 온전케 하라고 종들에게 성도들을 맡겼다면, 종들은 마땅히 그들을 교회 가운데 세워 온전케 해야 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여러 문제들을 일일이 간섭하며 책망하고 권고했다. 그는 고린도 교회를 온전케 하기 위해 예수님으로부터 세움을 입었기 때문에, 말씀을 맡은 사람을 고린도 교회에 보내고 편지를 쓰며 방문을 했다. 그리고 여러 방법으로 교회를 온전케 하기 위해 일을 했다.
이런 바울의 사역은 월권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었고, 이런 바울의 사역을 통해서 고린도 교회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었다.
만일 갓 구원받은 어린 성도가 교회 안에서 다스림을 받지 못한다면, 그는 절대로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다. 자기 나름대로 똑똑하고 영적인 사람처럼 행세할 수는 있어도,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먹으며 교회 안에서 정상적으로 세우심을 입은 사람처럼 온전케 될 수는 없다.
만일, 지금 당신에게 영적인 문제와 약함이 있어 온전케 되기를 바란다면 당신을 맡은 교회의 장로들을 찾아가 보라. 그들은 당신을 잘 알고 있으며 온전케 하는 말씀을 갖고 있으므로 당신에게 필요한 가르침을 주고 다스려 줄 것이다. 혼자 어둡게 방황하는 것은 마귀가 준 복잡한 생각에 얽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할지라도 말씀을 가르치는 장로들 앞에 서면 밝고 안정된 마음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안의 종들을 통해서 비로소 온전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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