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하라

Joyfule 2024. 6. 19. 23:44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하라
본문말씀 : 시편 66편 1-8절

< 하나님을 찬양하라 >

 필자는 유학을 떠나면서 선교사가 되려고 선교로 유명한 뉴욕의 얼라이언스 신학대학원(ATS)에 입학했다. 1991년 신대원을 졸업한 후 어느 나라로 선교를 나갈까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한국으로 들어가 선교사를 양성하고 선교사를 후방에서 돕는 후방선교사의 역할을 하라는 감동을 주셨다.

 그때 기도했다. “하나님! 한국에 아무런 배경도 없고 인맥도 없고 재정도 없는데 어떻게 귀국하나요? 제 형편을 잘 아시잖아요?” 그때 하나님이 이런 내적인 음성을 주셨다. “네 사역을 위해 은밀한 후원자들을 준비했다. 때가 되면 만날 것이다.” 그때 깊은 평강이 임하면서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필자를 이끌어 주려던 선배 목사들과 동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비행기 표를 사고 남은 전 재산 120불을 가지고 귀국했다.

 그 뒤 시련도 많았다. 무엇보다 미국 기독교 선교연맹(C&MA)의 개척자였기에 동역자들이 거의 없어서 외로웠다. 게다가 가정 재정도 책임져야 했기에 목회하면서 동시에 신학교를 4군데나 출강하니까 매일 3-4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그 후 세월이 꽤 흘러서 지금은 미션퍼블릭, 온새기(온라인새벽기도), 월새기(월간새벽기도), 그리고 교회의 4각 체제로 사역의 폭이 많이 확대되었다. 또한 좋은 성도와의 신비한 만남도 이뤄지면서 축복의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초창기에는 외로운 개척자의 길을 걸었기에 힘든 일을 만나면 더 힘들게 느껴졌다. 그런 상황을 찬송으로 극복할 때가 많았다. 필자는 힘들 때마다 이런 고백을 자주 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잘하셨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고 반드시 합력하여 선이 이뤄질 줄 믿습니다.” 그런 찬송 고백이 늘 큰 힘이 되었다. 하나님은 찬양하라. 그러면 그 찬양이 내게도 신비한 힘을 가져다준다.

<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하라 >

 시인은 하나님을 찬양할 때 즐겁게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라고 했고(1-2절), 하나님의 위엄과 권능과 이름과 역사와 능력을 찬양하라고 했다(3-7절). 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가? 사람들의 찬양을 들어야 하나님이 힘이 나시기 때문이 아니다. 찬양은 ‘하나님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나 자신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서 저주와 두려움과 부정적인 기운을 막아주는 영적인 성벽과도 같다.

 특히 시인은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하라고 했다(8절). 하나님은 전지하신 하나님이기에 큰소리로 찬양하지 않아도 마음속 깊은 곳의 찬양을 다 아신다. 그런데 왜 찬양 소리를 크게 들리게 하라고 하는가? 나 자신을 위한 목적도 있다. 시인은 찬양하면서 자신이 그 찬양 소리로 힘과 격려와 확신을 얻었다. 그처럼 찬양 소리를 자기 귀에도 들리게 하면 큰 힘과 용기와 확신을 얻는다.

 자신 속에 찬양하는 마음이 끓어올라서 그 애끓는 소리를 밖으로 터뜨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입으로 “좋으신 하나님! 감사해요. 찬양해요.”라고 하면 그 찬양이 주변 환경으로 퍼지면서 신비한 영적인 빛도 같이 퍼져나간다. 그러면 어둠의 기운이 힘을 잃는다. 더 나아가 그 찬송 소리가 한 바퀴 순회해서 다시 자기 귀로 들어와 마음과 영혼의 깊은 곳으로 쑥 침잠되어 영혼을 밝힌다.

 지금 주변에는 나를 무너뜨리려는 유혹의 소리가 많다. 그런 소리들은 처음에는 달콤하게 들리지만 결국은 영혼과 삶과 가정을 망친다. 게다가 신문과 방송을 보면 절망적인 얘기들이 많다. 그렇다고 귀를 막고 살 수는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장 좋은 방법은 찬양 소리를 자기 귀에 들리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찬양합니다.” 하고 찬양하면 하나님은 크게 인식되고 문제는 작게 느껴지면서 그때부터 ‘곤란한 문제’는 오히려 ‘찬란한 전망’으로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