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화이야기

콘스탄트 가드너 (The Constant Gardener,2005)

Joyfule 2006. 7. 3. 02:51

콘스탄트 가드너 (The Constant Gardener,2005)


"우리가 지금 가치있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그들의 목숨이 헐값에 팔렸기 때문이다."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 :  랄프 파인즈(저스틴 퀘일), 레이첼 웨이즈(테사 퀘일)   

외교관 저스틴(랠프 파인즈)의 취미는 정원 관리다. 
식물의 성장을 끈기 있게 바라보며 조용히 가꿔내는 정원사의 이미지는 
저스틴의 성격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모처에서 새로운 시대의 국가 구도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된 저스틴은 
미국의 개가 된 영국을 성토하는 인권운동가 테사(레이첼 와이즈)를 만나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든다. 
매사에 열정으로 가득한 테사는 저스틴과는 정 반대의 성격. 
둘은 바로 그 점에 이끌린다. 

케냐 주재 영국 대사관으로 발령을 받은 저스틴과 함께하기 위해 
테사는 결혼을 결심하고, 
그곳에서 둘은 곧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평온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 인권운동가로서의 임무에 투철한 테사는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 현실에 경악,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실로 뛰어들고 
결국 과로로 인해 유산까지 한다.

어느 날 업무 차 짧은 여행을 떠났던 테사는 싸늘한 시체가 돼 돌아오고, 
그동안 조용한 삶을 살아오던 저스틴은 아내의 죽음 뒤에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뒤에는 거대 제약회사와 서구열강들의 
추악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저스틴은 그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아내의 마지막 길을 쫓는다
<콘스탄트 가드너>는 부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동력으로 
서구 열강과 아프리카 사이의 구조적 모순관계에 대한 
백 가지의 논문이나 다큐멘터리보다 훨씬 훌륭한 환기를 불러일으킨다. 
<콘스탄트 가드너>는 부조리한 현실의 인과관계를 
훌륭히 투영해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로 하여금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의지와 희망을 품게 한다. 
이 영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콘스탄트 가드너>는 세상을 바꿀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