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믿음헨리 나우웬이 쓴 『상처입은 치유자』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소년 한 명이 적의 눈을 피해 숨으려고 조그만 마을에 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소년에게 친절히 대해 주었고 묵을 장소까지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을 찾는 병사들이 와서 그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묻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리게 되었습니다. 병사들은 동트기 전까지 소년을 내놓지 않으면 마을에 불을 지르고 마을 사람들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목사를 찾아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 보았습니다. 목사는 그 소년을 적에게 넘겨주어야 할지, 아니면 마을 사람들이 다 죽게 두어야 할지 고심하다가 혼자 방으로 들어가 성경을 읽으며 동트기 전에 해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꽤 시간이 흘러 새벽녘이 되었을 무렵, 목사는 성경말씀 한 구절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죽는 것이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낫다(요한 11:5). 목사는 “그래 맞다 이것이야” 생각하고 성경을 덮고 병사들을 불러 그 소년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려 주었습니다. 병사들이 소년을 끌고 가 죽였습니다. 그리고 마을에서는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목사가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사는 함께 기뻐하지 않았고, 깊은 슬픔에 잠긴 채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그날 밤 한 천사가 그에게 찾아와 물었습니다. "너는 무슨 일을 했는가?" "저는 그 도망자를 적군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네가 메시아를 넘겨주었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목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목사는 괴로워하며 반문했습니다. "제가 무슨 수로 그것을 알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자 천사가 말했습니다. "성경을 읽는 대신, 단 한 번이라도 소년을 찾아가 그 눈을 들여다보았다면 너는 그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우리는 때로는 기독교인이라고 자신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녀라고 고백을 하지만, 때로는 하나님의 뜻은 헤아리지 않고, 나홀로크리스찬이 되는 경우를 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고, 내가 결정하고 내가 행하면서 마치 나의 생각에 하나님이 동의하신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신앙의 오류는 우리의 믿음에 하나님의 뜻을 역으로 꿰어 맞추려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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