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비밀을 위한 ‘매임’
말씀 : 골 4:2-4 (골 4: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의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골 4: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골 4:4)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묵상 :
제가 전에 한일장신대학교 차정식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빌립보서를 중심으로 강해를 하는 중에 바울이 자신의 “매임”에 대해 말하면서 육신적으로 제한받으며 사는 삶의 의미에 대해서 강조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울도 분명히 그렇게 매여 사는 삶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웠을 겁니다. 제약이 있고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매임을 통해서 복음 전파가 긍정적 방향이든 부정적 방향이든 확대될 수 있다는 사실에 바울은 만족했습니다. 퇴근길에 운전을 하면서 들은 강의였지만 참 은혜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침 다음날 새벽, 제 큐티 본문이 골로새서 4장이었는데 거기에서도 역시 “매임”에 대한 강조가 나왔습니다. 빌립보서와 골로새서에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말씀의 기막힌 연결’에 감사하며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골로새서에서도 바울은 매임을 겪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힌 몸이었지만 그의 관심이 석방에 있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비밀”에 있었습니다. 이 비밀은 골로새서 여러 곳에서 이미 바울이 강조해온 복음의 핵심입니다. 비밀은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 비밀을 밝히는 전도의 문을 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부탁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고통스러운 감옥에서 구속당한 매임이 바로 그 비밀을 드러낸 일 때문이라고 강조해서 말합니다. 이제 담대하게 그 비밀을 전할 수 있도록 매임에서 놓임 받기를 기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석방되어야 할 이유는 몸이 편하거나 자유로운 생활을 하려는 욕구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복음의 비밀을 전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감옥에 갇혀서도 감옥 밖에 있는 성도들을 자극해 복음이 더욱 전파되니 감사했습니다. 빌립보서에서는 사람들이 시기심으로 더욱 더 복음이 전파되니 오히려 감사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담대하게 복음의 비밀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석방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기도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매임 그 자체에 집중하다보면 현실이 괴롭기만 합니다. 우리 직업인들에게도 매임이 있습니다. 직장 생활 자체가 구속과 속박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재량껏 하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상명하복, 실적 중심의 일터 문화 속에서 꽁꽁 묶여 있고 꽝꽝 매여 있습니다. 일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크리스천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더한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일뿐만 아니라 교회와 가정에서도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역할들이 많다는 것이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험한 세상에서 크리스천 직업인으로 사는 성도의 삶은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매임들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의 비밀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면 우리의 모든 일들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그 모든 부분들이 다 영적인 일들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들입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의미 있고 중요합니다.
* 실천거리 : 저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비밀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복음의 비밀임을 기억하겠습니다. 엉뚱하게도 일터에서 크리스천의 신분을 감추는 ‘비밀 크리스천들’이 있습니다. 복음의 비밀을 드러내는 대신 신분을 감추는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스도인 됨을 당당하게 드러내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복음의 비밀을 떳떳하고 분명하게 드러내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일터의기도 : 가족에, 일터에, 사역에, 여러 관계에 매여 있음을 영적 족쇄로 여기며 감사합니다. 저의 매임을 통해서 복음의 비밀이 드러날 수 있도록 인도해주옵소서.
'━━ 보관 자료 ━━ > 직장인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패의 경험은 낭비가 아니다! (0) | 2020.05.09 |
---|---|
하물며’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 (0) | 2020.05.08 |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0) | 2020.05.06 |
내가 고통 받을 때 주님은 어디 계시는가? (0) | 2020.05.05 |
내키지 않더라도 기도해 보면…… (0) | 202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