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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 파키스탄인을 만나지 말라?

Joyfule 2016. 6. 20. 23:55

 

파키스탄에서 노예생활하는 한국인들


한국여자, 파키스탄인을 만나지 말라?


또 다른 이야기도 있었다.

"한국인 부부가 차를 타고 어딜 가다가 한국 남자가 차에 부인을 놔두고 잠시 자릴 비웠다.

누군가 그 차를 그대로 몰고 날랐다. 어느 날 그 여자는 사막에서 시체 로 발견되었다."
실지로, 페샤와르를 다녀오던 나는 참을 수 없는 요기를 느껴 차를 잠시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벌써 어둑해진 들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에 처했다. 결국 어느 주유소에 들러 간신히 용변을 보고 나오는데, 동행한 기자선배가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밖에 계속 서 있었어. 무슨 일이 언제 생길지 모르잖아."
여자 혼자서는 화장실에 갈 수조차 없는 현실이라니. 한국 여자들은 파키스탄 남자의 '밤일'에 홀린다? 한국 여인들의 고달픔을 알려주던 한국 교포들의 결론은 아래와 같았다.


한국 여자들은 대부분 파키스탄 남자에게 잘 속는다. 영어 잘 하지, 생긴 것 번드르르 하지, 그리고 자신이 파키스탄 사람이라고는 절대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이나 미국, 호주인이라고 말한다.
한국 여자들은 그에 잘 속는다. 게다가 파키스탄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술 안 마시지, 양고기 많이 먹지. 당연 정력이 좋을 거 아닌가. '밤일'도 아주 잘 할 것이다.


그러니 한국 여자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미친년, 미친년하고 울고 있던 한국 아주머니도 자기 딸이 아마도 남자의 ' 밤일'에 홀려 저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한국 여성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소문이 사실인지, 그들의 숫자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상에 대해서는 대사관도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 교민들은 '대사관의 업무태만'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듯했다. 대사관에 대한 교민들의 불신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발발 직전이 되어서야 대사관은 현지 상사의 직원들을 동원해 비상연락망을 짜고, 대사관 집무실에 언제든 탈출할 수 있도록 가방을 놓아두곤 했다니까.


한 교민은 대사관에 대한 불만을 단적으로 털어놓았다.
"대사관은 여기서 고생하며 살고 있는 한국여성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 대사관 직원들은 해외를 떠돈지 오래 된 사람들이다. 누구나 꺼리는 나라가 바로 이 파키스탄이다.평소엔 거들먹거리면서 좋은 집에 살다가, 요즘은 그나마 한국 기자들이 와서 '군기'가 바짝 든 상태다."


그러나 현지 교민들의 말과는 달리, 대사관은 밀려드는 업무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했다.
어느 대사관 관계자의 말.
"한국 여성들에 대한 나쁜 소문은 우리도 들어 알고 있다. 한국인 여자들이 파키스탄 남자를 보고 잘 반한다. 대체로 이혼녀, 노처녀 등 나이든 여자들이다. 파키스탄 남자들이 대개 잘 생기고 영어를 잘 하고 여자들에게 사근사근 친절하다. 그런 친절에 반해 결혼한 후, 한국에서 돈을 어느 정도 벌게 되면 파키스탄으로 건너오게 된다. 그러나 이곳에서 그들은 거의 집안에서 갇혀 지낸다. 여권을 남편들이 잡아두고 있어 한국으로 못 간다고 한다면, 그건 그 사람들이 뭘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이 대사관으로 찾아온다면 언제든지 한국으로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 임시여권도 발행해줄 수가 있다. 단,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표 정도만 여자 의 집에서 마련해준다면."


10월 말 현재까지 이슬라마바드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파악하고 있는 한국인 여성은 모두 4명. 그러나 이들은 모두 어느 정도 현지에서 어려움 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한국 여성들의 현황에 대해 물으니 대사관 관계자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곳 이슬라마바드는 한국 여성들이 거의 없어요. 카라치에는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긴 우리 대사관 관할이 아니고 카라치 총영사관 관할이거든요. 그쪽으로 물어보시죠. 그리고 제발 한국 여성들이 파키스탄 남자들하고 결혼하지 말라 고 기사 좀 쓰세요."


자국민의 보호를 도외시한 채, 그들의 피맺힌 이야기들을 한낱 '이야깃거리'쯤으로 전락시키는 한국 공무원들의 모습을 나는 현지에서 똑똑히 보고 들을 수 있었다.


글과 사진/ 이유진 기자 ( bachjin@yeozawa.com) : 여자와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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