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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리더십

Joyfule 2010. 5. 20. 10:02

 

한국형 리더십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스타벅스를 세계적 커피 브랜드로 만들어 냈다.

막대한 홍보비는 없었다. 비결은 슐츠 회장의 리더십이었다.
그는 저서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보람과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된 슐츠 회장의 제대로 된 직원관리는 종업원의 질 높은 서비스를 낳았고,

이는 다시 기업의 브랜드가치로 연결됐다.

이처럼 CEO의 바람직한 리더십은 세계적 기업이 되는 데 필수요소일 터.
세계 수많은 기업들의 경영진들에게 그 나라의 문화와 업종과 기업상황에 맞는 리더십에 대해 조언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22일 '리더십 코칭'에 대한 강연을 위해 방한한 그를 만나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출처: 머니투데이 (2003.10.01)


 
- 리더십 코칭
리더십에는 이미 '이끈다, 가르친다'는 의미가 있다.

그 리더십을 코치한다는 '리더십 코칭'의 의미는 과연 뭘까.
"기업의 리더에도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새로운 리더(Emerging Leader),

좀더 향상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리더(Developing Leader),

다국적 기업으로의 도약 등 발전과 변화를 꾀하는 리더(Strategic Leader) 등으로 나눠볼수 있지요.

리더십 코칭이란 그 리더의 유형이나 역량을 측정해 상황에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가에 대해 조언해주는 일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해가 쉽진 않았다. 구체적 예를 부탁했다.

 "다국적기업 하인즈(Heinz)의 여러 회사 중 한 리더가 '명령하달식'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

조직 구성원의 문화와 맞지 않아 불만이 높았지요.

그 리더에게 다각도의 리더십 코칭을 통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바꿀 것을 조언했지요.

기업성과 역시 자연스레 향상됐습니다."
 
즉 리더십 코칭이란 리더의 성과보다는 행동에 중점을 맞춘 것이라는 설명이다.

 "리더의 행동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해

결국 조직의 성과향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리더십 코칭입니다."


 
- 한국적 리더십
크리스 피어스쿡(Chris Pierce-Cooke,50) 라이트 매니지먼트 컨설턴츠(Right Management Consultants, 이하 라이트社)

글로벌 수석 부사장은 리더십 코칭 및 인적관리(HR) 컨설팅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
라이트 매니지먼트 컨설턴츠(Right Management Consultants)
라이트는 1980년 설립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세계적 인적자원(HR) 관련 컨설팅 기업이다.

전 세계 35개국에 300여개 지사, 3600여명의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다.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80% 이상이 라이트사를 고용하고 있다.
포브스 선정 미국 200대 최우량 중소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된 바 있고,

비즈니스위크의 미국 100대 최우량 중소기업에도 올랐다.(미국에서 컨설팅기업은 속성상 중소기업으로 분류된다)

 

한국에는 지난 7월 지사를 설립, 활동을 시작했다.
개념적 설명은 역시 딱딱했다. 한국 기업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리더들의 필수덕목이 무엇인지 물었다.

 "한국 기업은 연공서열을 중시하며, 또 최고경영자가 독단적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장 큰 덕목은 유연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바람직한 리더의 예로 김정태 국민은행장을 꼽았다.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은행간의 합병과 구조조정을 큰 잡음없이 유연하게 처리했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한국에서는 CEO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조되는 미국식 스타일보다는

원활한 의사소통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유럽 스타일의 리더십이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피어스쿡 부사장은 최근에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노조와의 갈등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무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관리 시스템이 한국 문화에서 아직도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측면이 물론 있지요.

하지만 이런 문제보다는 노측의 입장을 듣고 그것을 객관적 문제로 이해하는 리더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이 진정한 인적관리의 본질이지요."


최근 자살한 정몽헌 현대 회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정치 남북관계 등 복잡한 문제가 있어 단순한 경영 리더십만의 문제로 논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리더가 스트레스와 개인 감정을 다루는 문제에 있어서 좀 더 훈련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끝으로 한국의 CEO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CEO에겐 지능과 감성 뿐 아니라 용기도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리더는 구조적으로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기 힘든 위치지만,

마음을 열고 부하직원 동료 고객회사 등에게 냉정한 평가를 들으려고 해야 합니다.

꼭대기부터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야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조직으로 바뀝니다.

그래야만 회사의 경영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