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한 폭의 그림 - 김 록

Joyfule 2010. 4. 26. 10:53

한 폭의 그림 - 김 록 
그날이 그날인 그날, 
말을 또 들었다면 
그 말은 보통 말보다 말만큼의 말이 더 있는 듯하다 
말을 또 말했다면 
순수한 괴로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단지 말에 육박하고 있다 
말을 쓸 땐 3냥, 네 냥도 썼다가 
말할 땐 왜 고작 석 냥, 넉 냥만 내놓을까 
이것이 울어야 될 말인가 
슬픔이라는 말은 슬픔을 담고 있지 않은 채로 슬프구나 
내 입에 물려 있어야 할 말이 어디로 갔을까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길 - 김정환  (0) 2010.04.30
이별 - 李 白  (0) 2010.04.28
생쥐의 기도 - A. 토이고   (0) 2010.04.25
나 그대에게 ....칼릴지브란  (0) 2010.04.24
맨발 - 문태준  (0) 201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