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잠언(118) 닫힌 마음, 열린 마음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시간과 자유라는 책에서 사람을 두 종류로 나눴습니다.
하나는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 또 하나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은 고독하고, 교만하여 결국 늘 절망감에 고민합니다.
그러나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은 겸손하고 들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특히 열린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정당한 책망을 들을 줄 안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공자가 제자들과 길을 가는데 길옆에서 한 사람이 소변을 보고 있었습니다.
공자는 그를 불러 아주 크게 호통을 치고 난 뒤 계속해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큰 대로에서 한 사람이 큰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벼락이 내릴 줄 알았는데 공자는 본척 만척 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제자들이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선생님! 저 이는 더 잘못했는데 왜 그냥 지나치죠?"
그러자 공자가 말했습니다.
"저 인간은 야단 쳐도 들을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때로 책망을 할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책망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을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포기한 사람에게는 책망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사람은 책망 받을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책망 받을 때 정당한 책망인 경우에는 그 책망을 달갑게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신앙은 내 맘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책망을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런 열린 마음을 가진 분들을 하나님이 다듬어, 세상의 빛으로 삼으실 것입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