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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리포트 - (채홍)이영숙

Joyfule 2013. 9. 24. 09:00

 

  

 

희망리포트 - (채홍)이영숙

 

“활기찬 인생은 선택이다”

똑같은 길을 따라 걸어가도 절망을 택한 자는 삶의 종착역에서 불운이란 마침표를 찍게 되고, 희망을 선택한 자는 결국 행복의 산봉우리에 도착된다. 생각이 희망차야 다음에 내딛는 발걸음도 희망차게 마련이다.
희망은 갈망한다고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행동이 앞서야 한다.
그래서 그 희망이란 단어 속에는 늘 돈이 내포 되어있다. 돈이 있어야 행복해지고 의식수준도 높일 수 있고, 자녀교육도 잘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가보고 싶은 곳도 맘대로 여행할 수 있다.

 

내게 있어 지금 이시기는 ‘인생마의 구간’이다. 어느 때는 희망이 보였다가 어느 때는 앞이 깜깜하니 절벽일 때가 더 많다. 병 없이 오래 살 것인지? 하는 일 없이 그냥저냥 살아 갈수 있을지?

자녀들 어릴 때처럼 학비가 나가는 것도 아닌데, 두 양주 그럭저럭 살면 되지만 인생살이가 어디 그렇게 호락호락 하던가.
사람에게 인생전체를 평가해 보면 서너 가지의 불행이 있다. 초년 출세와 병고와의전쟁, 그리고 노년빈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고만한 부모 만나서 무사히 학창시절을 보내고 탄탄대로를 달리다가, 그만 취업의 문이 딱 막혀 직장을 잡지 못한 다던가 병마에 시달린다던가하면 지질한 인생살이가 되고 마는 것이다.

또한 젊은 날을 이리저리해서 그런대로 잘살았다하더라도 더 나이 들어 노년이 되면 당황하게 된다. 생각보다 노년의 삶의 길이는 길다.

사네 못 사네 해도 운 나쁘면 팔십을 넘겨 살게 되니? 이 십 여년을 더 살아야한다. 여성들은 이르게는 오십 중반부터 몸이 삐거덕거리는 시기다. 아프다고 금방 죽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다. 고통을 이겨 내려고 치료를 받게 되고 몸에 좋다는 방법들을 동원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생명연장을 하게 되니, 삶의 질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 든 후에도 생활비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자식들은 제 자식 키우느라 힘에 겨우니 자꾸 부모재산에 기웃거리게 된다.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이 그른 말이 아니다. 재산을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으면 자식들에게 맞아죽고, 반만 주면 쫄려죽고, 다주면 굶어죽는다고... .그래서 자식에게 재산분배를 미리해주지 않는 사람도 있고 결혼시킬 때 아예 아파트 한 채를 사서 주는 사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그러니까 안주고 안 받기와 주고 받기식이다. 우리 집은 후자에 속한다. 이 풍진 세상을 살아  가려면 부모가 한발 양보해서 힘들 때 엉덩이를 조금 받쳐준다면 일어서는데 훨씬 힘을 받아 얼른 일어나리라. 내가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아 셋방을 얻었듯이.


나의 신념은 아들딸 구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하려는 이념에 있다. 그래서 집 마련 할 때 똑같이 지원을 해줬더니 아직 용돈 받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사양할 준비가 되어있다. 자식은 그냥 부모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효도라 생각한다. 부모에게 자식은 힘이며 사랑의 핵이므로.


남편과 나의 연금이 기본 받침을 해주니, 틈틈이 파트타임 일을 해서 노후생활자금을 조달해 나가고 있다. 연금개시 전에 병 치 닥 꺼리 까지 겹쳤을 때 많이 무서웠었다. 이제 문제없다. 불행아 저리 비켜라 우리가 나간다!.
다시 작성해본다. ‘희망리포트’를... .


인생이모작에 희미하게나마 희망찬 앞날을 꿈꾸며 산다.
삶을 행복하게 하는 생각들이 희망찬 인생이 되는 것이다.
소중한 이들의 가슴속에 언제나 활기찬 모습 보여 줄 수 있게, 내 살아있는 동안 희망을 주소서 하고 기도한다.
자식에게 의지 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나 가는 게 첫째목표다.
건강관리 잘하며 취미생활 열심히 하는 게 둘째목표다.
이웃과 정을 나누며 나보다 어려운사람 돌보는 게 셋째목표다.


돈은 예절이 바르다. 돈을 좇아가면 노예가 되고 돈이 따라와야 주인이 된다. 용돈은 분명 우리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꼭 있어야 하는 중요물질이다. 하지만 거반의 사람들은 그리 중한 것을 말로 하면 인격이 떨어지는 것처럼 언급을 회피하곤 한다. 그렇다고 돈에 대한 환상에 세뇌되어 질주만 한다면 곤란하리라. 돈은 버는 것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듯이, 무엇이든 절적해야한다. 돈의 노예로 살 것인가 주인으로 살 것인가 이것이 문제다.


돈에 대한 격언은 많기도 하다.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가 되는 세상이다” ‘돈 없는 사람이 펑펑 써대도 욕먹고, 돈 있는 사람이 쓸 줄 몰라도 욕을 먹는다.’ 그래서 돈은 적절히 지불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다.
늙으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이 있듯이, 젊어서는 돈을 모으는 시기였다면 나이 들어선 쓸 줄 아는 기술도 필요하다. 어떻든 젊어서 잘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 들어 존경받는 사람이 진정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