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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계시(啓示)와 성경

Joyfule 2023. 12. 24. 01:08

 

 

    기독교 교리개요 - 김효성 목사

 

 3. 계시(啓示)와 성경


하나님께서는 인류역사 초기부터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려주셨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히브리서 저자는,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고 말하였다(히 1:1-2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자신의 원하시는 바를 말과 행위로 나타내시는 것을 계시(啓示)라고 표현한다.


일반계시


하나님께서는 자연만물과 그 현상들을 통해, 사람의 양심을 통해, 그리고 인류 역사의 사건들을 통해 자신을 창조자와 섭리자로 나타내셨다. 이것을 일반계시라고 말한다. 성경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고 말하고(시 19:1), 또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롬 1:20). 또 성경은 사람의 양심을, "사람의 마음에 새긴 하나님의 율법"이라고 표현한다(롬 2:15).


그러나 사람은 범죄함으로 마음의 눈이 어두워져 일반계시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더욱이 하나님의 구원의 의지나 방법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므로 일반계시는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지 못한다.


특별계시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역사상 특별한 방식으로 자신을 나타내셨다. 이것을 특별계시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특별한 방식은 그가 직접 나타나시거나 말씀하시거나 기적을 행하시는 것 등이었다.


첫째로, 하나님은 역사상 여러 번 직접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천사의 모습 즉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창세기 18:1-2,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오전 즈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았다가 눈을 들어본즉 사람 셋이 맞은 편에 섰는지라." 또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불이나 구름 가운데 나타나셨다. 출애굽기 19:18, "시내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강림하심이라."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나타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시다.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요한복음 14:9,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는 간혹 친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출애굽기 19:19,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또 그는 자주 꿈과 환상 중에 말씀하셨다. 창세기 15:1, "여호와의 말씀이 이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또 그는 선지자들과 사도들에게 특별한 감동으로 말씀하셨다. 예레미야 1:4,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기적들을 행하셨다. 성경에는 기적을 위해 표적(sign), 기사(奇事), 능력이라는 세 단어가 사용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상 특히 네 시대에 많은 기적을 행하셨다. 모세와 여호수아 시대는 구약 종교의 기초를 놓은 때이었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시대는 심각한 배교의 시대이었고,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시대는 유다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생활의 시대이었고,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시대는 하나님의 특별계시가 그리스도와 그의 사역으로 완성된 시대이었다.


성경


하나님의 특별계시들은 성경에 기록되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들의 기록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특별계시들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다음 네 가지의 성격을 가진다.


첫째로, 성경은 매우 필요하였다.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들을 보존하고 전달하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다 구원하기 위해 매우 필요하였다. 디모데후서 3:15,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둘째로, 성경은 신적 권위를 가진다.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들의 '유일한 저장소'이며 하나님께서 이것으로 말씀하신다는 점에서 신적 권위를 가진다. 성경은 기록되어진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권위로 인쳐진 책이다. 성경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셋째로, 성경은 명료한 책이다. 성경에 어려운 내용들이 없지 않지만, 이 책은 우리의 구원과 영적 성장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전달한다. 성경은 전체적으로 결코 수수께끼같이 어려운 책이 아니고 일반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책이다.


넷째로, 성경은 충족한 말씀이다.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 모세와 선지자들을 통해 그리고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을 통해 그의 뜻을 충분히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신약성경은 하나님의 최종적, 절정적 계시이다(히 1:2). 신구약 성경은 이제 하나님의 충족한 말씀이다. 신약성경 맨 마지막에는 이 책에 무엇을 더하거나 빼지 말라는 엄숙한 경고의 말씀이 있다(계 22:18-19). 그러므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하나님께서 그의 뜻을 계시하시던 이전의 방식들은 지금은 중지되었다"고 진술하였다(1:1). 우리는 신구약 성경 외에 하나님의 다른 계시를 구할 필요가 없고 구해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