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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대문명의 바다 지중해

Joyfule 2008. 4. 8. 00:46

4. 고대문명의 바다 지중해(1996년 8월 6일,화요일)

 

 

 

    

 

 

                      [로마에서 욥바, 텔아비브로 가는 항공로]

 

 

1) 지중해의 하늘 

  1996년 8월 6일 오전 우리 일행은 이틀 밤을 보낸  로마의 홀리데이 인 호텔(Holiday Inn)을 출발하여 샤틀버스(shuttle bus)로 30분거리에 있는, 처음 도착했던 레오나르드 다 빈치(Leonard Da Vinci)공항에서 이태리 여객기 아리타리아(Alitalia-busg)호로 이스라엘을 향하여 이륙하였다. 약 반 시간 동안 이태리 반도 남동부 내륙으로 내리 날라 지중해(Mediterranean) 상공에 들어섰다.

 때마침 지중해성 기후의 건조기인지라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작은 섬들과 멀리 비껴 보이는 그리스반도의 산하(山河)는 불타는 태양의 햇살에 하얗게 마른 채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나 검푸른 지중해는 고대 이집트, 페니키아, 그리스, 로마 등이 연이어 지배하며 하나님의 손길에 의하여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한 '고대문명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한 채  오늘도 출렁 이고 있었다. 지금도 울려오는 듯한 고대 아테네인 들의 마라톤(Marathon) 전투(BC 490)와 사라미스(Salamis) 해전(BC 480)의 승리의 함성에 귀기울이며, 또 지중해문명의 요람인 에게 해(Aegean sea)를 스치면서 초대교회들이 세워졌던 소아시아(Minor Asia)를 바라보는 동안 우리 비행기는 사도 바울(Paul)의 2차 전도여행의 귀로(歸路)의 뱃길을 따라 로마를 떠 난지 세 시간 반인 당일 15시 30분경에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반 만리 지중해의 하늘을 날라온 안도감과 성지 가나안(Canaan)에 도착한 기쁨에 모두가 환호의 박수를 쳤다.

 

-해설 : 마라톤(Marathon) 전투(BC 490)와 사라미스(Salamis) 해전(BC 480)의 승리는 서구 민주주의의 싹과 후에 일어날 기독교 문화의 터전을 보호했다.

 

2)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

 그날 오후 14시경 우리 일행은 텔아비부 공항의 남편에 자리한 욥바(Jaffa)로 내려갔다. 욥바는 지중해 동안(東岸)에 돌출한 약48m 산언덕에 세워진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예로부터 예루살렘의 관문으로 많은 문화유적이 남아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현재의 욥바 항구(1996년 8월 6)의 전경] 

 

 

 

             

                          [욥바의 베드로 방문 기념교회의 원경]

 

          

                              [욥바의 베드로 방문교회]

                       (베드로의 욥바 방문을 기념하여 세운 카톨릭 수도원)

 

           

                               [레바논의 백향목(대하2:3,8)]

 

 

 

구약성경에는 솔로몬 왕이 성전을 지을 때 이 욥바항구를 통하여 두로(Tyres)왕 히람(Hiram)이 레바논 재목을 예루살렘으로 보냈고 (왕상 9:10-11,10:22), 선지자 요나가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도망하기 위하여 이 욥바에서 배를 타고 다시스로 가다가 사흘간 큰 고기의 뱃속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욘1:3). 그리고 신약성경엔 베드로가  병들어 죽은 그의 여 제자 '도르가'를 살린 곳이고 (행9:36), 또 욥바의 피장이 집에 머무는 동안 이상(異像)을 보고 '가이사랴'에 있는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 갔던 사건이 기록되고 있는 곳이다 (행10:1-23). 이곳에서 우리 일행은 항구 건너편에 있는 텔아비부를 배경으로 몇 장의 스냅사진을 찍은 후 지중해로 지는 석양을 등진 채 해발고도 821m위에 있는 예루살렘을 향하는 오르막길을 버스로 달렸다. 성도(聖都)로 오르는 길은 척박(瘠薄)한 돌 산길이었고 골짜기엔 치열했던 아랍권과의 전쟁(소위 중동전쟁)의 상처가 드믄드믄 남아있었다. 포탄의 파편을 맞아 부러진 나무가지들, 녹슨 채 버려진 포신들(砲身)의 잔해(殘骸)들로.

 몇 시간을 달린 후 오후 8시경 우리 일행은 그리던 성도(聖都) 예루살렘에 설레는 감동을 안고  입성했다. 아담한 이스라엘 국회의사당 건물 앞을 지나 잠시 후 예루살렘 킹스호텔(Kings Hotel)에 도착하여 전등 불 밑에서 여장(旅裝)을 풀며 이스라엘의 첫 밤을 맞았다. 킹스호텔이 예루살렘 신시가지 중 비교적 높은 지대에 지어진 건물인지라 창문으로 비취어 들어오는 맑은 하늘의 별빛과 예루살렘 시가지의 불빛 야경이 어울려 이름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이스라엘 국회의사당(The Knesset, 1996년 준공)]

 

                        

                                 [메노라(Menorah)]

                           (일곱가지로 갈라진 촛대를 상징하며,

                              이스라엘 국회의사당 건너편에 세워져 있다)

 

         

                                  [예루살렘의 약도(199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