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2010년 5월부터 이 그룹의 지도자로 활동을 시작한다.
마침내 그는 2014년 7월 5일에 모술의 안누리 대모스크의 단상에 칼리프로서 등단한다. 그는 이미 2011년경 이슬람 칼리프국 건설이 자신의 목표라는 것을 천명한 바 있다.
알 바그다디는 그 때부터 이미 자신을 칼리프의 별칭인 “Commander of the Faithful”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어서 2013년 8월 그는 국경을 인정하지 않는 이슬람 칼리프 국가의 설립을 목표로 한다고 공표했다. 이윽고 이들이 시리아의 지방 도시 Raqqa를 점령하고부터는 전세계에서 이슬람 전사들을 모여들게 만들었다.
이들의 국가 설립 노력은 그들의 이슬람적 세계 종말론을 성취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에 서구 지도자들이 가졌던 이슬람 국가에 대한 두 가지 오해가 있다.
첫째로 IS를 기존의 지하드주의자들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서구의 시각에서는 알카에다의 논리가 IS의 그것과 같을 것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IS의 추종자들은 오사마 빈 라덴을 “세이크”라는 존칭으로 부를 뿐이다. 지하드주의는 알카에다의 전성기인 1998년에서 2003년 사이에 나왔다. 그러나 지금의 많은 지하드주의자들은 알카에다 그룹의 현 지도자와 노선에 대해 경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빈 라덴은 자신의 테러리즘을 칼리프국가 형성을 위한 서곡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의 평생에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의 조직은 유동적이어서 유기적인 세포의 조직처럼 지역적으로 광범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퍼져서 활동했다. 반면 IS는 반드시 영토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것을 다스리기 위한 조직을 가진다.
그것의 통치 조직은 군대와 민간 행정 조직으로 나뉘고 영토는 주로 나누어진다.
둘째로 IS는 중세 종교적 모습을 그대로 이어받고자 한다.
빈 라덴은 현대 세속 세계의 산물로서 테러를 조직해서 그것을 프랜차이즈화 했다.
그는 테러를 통해서 특정 정치적인 양보를 얻어내고자 했는데 한 예로 미군의 사우디 아라비아로부터의 철수 같은 것이다. 그의 군사들은 확신을 가지고 현대 사회를 활보하는 가운데 월마트에서 쇼핑하고 피자 헛에서 저녁을 먹었다.
반면 IS는 현대 문명을 7세기 이슬람 종교법이 시행되던 시기로 돌이키고 더 나아가 종말론을 완수하고자 노력하는 세력이다. 초기 이슬람 텍스트와 전통이 그들의 전범이 된다.
IS는 지극히 중세 이슬람적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IS는 정신병자나 모험가, 유럽과 중동의 불만주의자들만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다.
IS 지도자들의 설교와 가르침은 이슬람에 정통한 해석에 기초하고 있다. IS에 의해 만들어지는 법이나 주요 정책 결정은 그들이 “예언적 방법론”이라고 부르는 방식에 근거한다.
그것은 무함마드의 예언과 전례를 있는 그대로 따르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은 많은 무슬림들이 IS를 배격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을 이슬람적인 그룹이 아니라고 보거나 배격해야 할 불순한 신학 사상을 가진 존재인 것처럼 오해하는 것은 IS를 과소평가하게 만들고 또 잘못된 전략으로 대응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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