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른한 봄…목욕하면 ‘싸~악’ 봄에는 움츠러들었던 인체가 기지개를 펴면서 신진대사가 왕성해진다. 이 때문에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된다. 또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몸에 탈이 나기 쉽다. 요즘엔 수은주가 ‘널뛰기’를 하는 변덕적인 날씨까지 겹쳐 병의원에 감기 환자가 몰리고 있다. 감기는 한방 용어로 감사기(感邪氣)의 준 말. 몸에 정기가 충분치 않아 나쁜 기운에 휘둘린다는 뜻이다. 요즘 같은 날씨엔 적절한 목욕이 ‘보약’이 될 수 있다. 양방에서도 목욕은 신체의 피로를 회복시키는데 좋다고 말하지만 특히 한방에는 음약교차욕 반신욕 각탕 등 몸의 정기를 든든히 해 사기(邪氣)를 물리치는 독특한 목욕법들이 있다. 일본에선 한때 이들 목욕법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유행했지만 질병 치료법을 대신할 순 없다. 대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