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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하락에 여당서도 "적폐청산 얘기만 하니…"

Joyfule 2018. 1. 25. 17:21

    입력 : 2018.01.25 11:42 | 수정 : 2018.01.25 14:23

    靑 “민심 겸허히 수용”
    여권 일각 “먹고사는 문제 걱정하는데 적폐청산 얘기만 하니…”

    “온라인에서나 열광이지…”

    집권 초반 80%를 넘나들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25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신년 들어 문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다. 이 업체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월 첫째주 71.6%, 둘째주 70.6%, 셋째주 66%, 넷째주 59.8%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 발표한 문 대통령 지지율은 67%로, 전주 대비 6%포인트 하락한 수치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리얼미터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관련 그동안의 논란이 현송월·건군절 열병식 논란으로 확산돼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대구·경북(TK), 보수층, 무당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고, 수도권·호남·영남, 모든 연령, 모든 이념성향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북핵·안보’(8%), ‘최저임금 인상’(7%), ‘친북 성향’(6%), ‘과도한 복지’(6%), ‘독단·일방·편파적’(5%),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5%), ‘보여주기식 정치’(5%)를 부정 평가 이유로 들었다.

    ◆전문가들 “이제부터 현 정부 평가 국면 시작”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최순실 게이트 등 이전 정부에 대한 심판 기류가 일정 부분 줄어들면서 현 정부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 국면이 시작된 것”이라며 “평창올림픽 관련 논란, 가상화폐, 최저임금 등 현 정부가 빚은 혼선과 논란들이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전까지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대한 반감과 심판 기류가 강했고, 이게 문재인 정부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측면이 있었다”며 “그런데 해가 바뀌면서 현 정부의 정책 등에 대한 평가가 반영돼 지지율이 다소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윤 센터장은 “앞으로 현 정부 정책, 이념 등에 대한 국민들의 민감도가 강화돼 지지율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컨대 평창 올림픽에서의 남북 관계 개선 시도가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면 지지율 상승 가능성이 있는데, 반면 북한 태도 돌변이나 도발이 있으면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고 했다.

    다만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현 정권의 지지율이 조정되는 것은 불가피한데, 이것이 과연 정권에 대한 심판 기류까지 나아갈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야당이 정부여당을 견제·심판하는 도구로서 일정 부분 대중신뢰를 확보하느냐 여부가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권 일각 “이렇게 가면 지방선거 팽팽…우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날 현안점검회의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언급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별도 보고나 논의는 없었다”며 “민심이니까 겸허히 수용해야겠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김영진 전략기획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지지율이 빠지는 만큼 사랑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기본적으로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있는데, 여기에다가 우리 지지자들이었던 2030 세대 등의 실망감 등이 더해져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에 대해) 온라인에서나 열광이지, 지역에 가보면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에서는 지방선거 압승할 거라고 떠드는데, 이렇게 가면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팽팽할 것 같다”며 “좀 더 겸손하게 초심으로 돌아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지역에 가보면 주민들이 다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정작 당에서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하라’라는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삶이 좀 나아졌다, 살기 좋아졌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하게 해야 하는데 당과 정부 모두 미진한 것 같아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그래도 지방선거는 문제 없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한 당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정책 효과가 곧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고, 북한과의 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리고 당 지지율이 약간 떨어져도 야당 지지율이 대폭 오른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5/2018012501230.html



    60% 첫 붕괴 '폭락'...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6.7%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2030 지지 폭락…소통부재 文정부 밀어붙이기 탓

    등록 : 2018-01-24 10:30

    이슬기 기자(wisdom@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2030 지지 폭락…소통부재 文정부 밀어붙이기 탓

    ▲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56.7%로 지난주보다 6.2%포인트 하락했다.ⓒ알앤써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6.7%를 기록했다. 집권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60%대 벽이 무너졌다. 특히 고공행진 하던 2030 세대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RDD 100% 방식으로 실시한 1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일 조사와 비교하면 무려 14.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7.1%포인트 오른 37.6%를 기록했다. 특히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8.3%로, 조사 이래 최초로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41%)보다 낮았다.

    20대의 경우, 지난 주 조사 당시 긍정평가는 63.4%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54.2%로 떨어졌다. 30대는 전주(68.9%) 대비 11.1%포인트 하락한 57.8%였다. 반대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정표를 던진 20대는 30.6%에서 41%로, 30대는 28.9%에서 34.6%로 각각 급증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를 선언하고, 평창올림픽 북한 출전을 위해 남북 단일팀 구성을 밀어붙이면서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사안 자체보다는 이해당사자와의 소통이 실종됐다는 점에서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의 경우, 올림픽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감독과 선수들의 의견에 반하는 단일팀 구성을 일방 추진,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 기회자체를 박탈했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여기에 이낙연 국무총리의 ‘메달권 밖’ 발언이 기름을 부었고,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수들의 SNS에 비난 댓글을 달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된 상태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문제 접근 방식’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논란의 구체적 내용이나 시시비비를 떠나, 무엇보다 쌍방향 소통이 필요한 사안을 일방통행식으로 추진한 데 대해 지지층이 ‘1차 경고’를 보냈다는 것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정책 혼선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전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 지지층 ‘이탈’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태도를 바꾸면 지지율도 다시 복구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월 23일 1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8%, 표본추출은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https://www.dailian.co.kr/news/view/688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