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콜린스 -
자살 방지
우리들 대부분은 앞으로 언젠가 우리가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겁도 나고 당황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예비 상담자가 아마 "내가 잘못 들었겠지" 하거나
또는 이 사람이 자기 문제를 가지고 다른 곳에 가서 상의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뒤로 물러서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모든 자살자의 3분의 2가 자살 전에 그들의 의도를 표현했으나
그 의사 전달을 받은 사람이 당황했거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8. E. Robins, J. Kayes, R. H. Wilkinson, Jr., and G.
E. Murphy, "The Communication of Suicide Intent: A Study of 134
Consecutive Cases of Successful(Completed) Suicide," in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vol. 115, 1959, pp.724--33)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친구나 친척, 또는 이웃이 너무나 긴장했거나 걱정이 되어
또는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몰랐기 때문에 도울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은 문제가 사라지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도와 달라는 호소를 무시해 버렸던 것이다.
자살이 행해진 후 이들은 아마 깊은 죄책감을 느꼈을 것이다.
자살을 감행하겠다는 결심은 그 사람이 위기에 빠져 있다는 것의 시사이다.
그러므로 5장에서 거론한 위기 개입 방법은
자살을 의도하고 있는 내담자를 다루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말해서 어떤 사람이 도와달라고 울부짖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임무는 솔직한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고 반응함으로써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은 예리한 눈과 귀, 뛰어난 직관,
약간의 지혜, 적절히 행동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깊은 결단"이라고 지적된다.
(주9. Shneidman, op. cit., p25) 말은 쉽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것 같다.
(p145) 뉴욕의 홍보 위원회에서 발행한 소책자에
다음과 같은 도움이 될 만한 충고가 실려 있다.
(주10. C. J. Fredrick and L. Lague, Dealing With the
Crisis of Suicide. Public Affairs Pamphlet No. 406A, New York, 1972)
자살하겠다는 위협이나 자살과 관련된 말이나 행동을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여라.
자살은 농담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정말로 자살할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물어 보기를 주저하지 말라.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 머리 속에 자살할 생각을 심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당신이 그를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준다는 것을 알고
안도감을 느끼게 되며 자기가 의구심을 품었던 것보다
사람들이 자기를 더 잘 이해해 준다고 하여 고맙게 생각한다.
자살하겠다는 위협과 그 말의 중요성을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일축하지 말라.
"무슨 말을 하는 거요. 자살을 한다니,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요?
자살할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와 같은 말은 절대로 하지 말라.
그러한 말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나의 도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사람에게는 일축해 버리는 무관심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에겐 관심이 필요하다.
절박한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자살한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응, 그래. 그럼 가서 해보지 그래"라는 말을 해서
그 사람에게 충격을 주거나 도전하려고 하지 말라.
그 사람이 자살하겠다는 위협을 되풀이했거나 귀찮게 굴었다면
그와 같이 짜증스런 말이 나올 만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무의식 중에 사람을 자살로 초대하는 셈이 된다.
상대방의 행동을 분석하고 위기의 순간에 그의 행동과 감(p146)정을 해석하면서
그를 면박하지 말라. 그런 것은 후에 전문가가 할 일이다.
그가 살아야 하느냐 죽어야 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그 사람과 논쟁하지 말라.
그런 논쟁을 해봤자 당신은 이길 수 없다.
그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입장은 죽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상처가 치유될 것이며
모든 것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가정하지 말라.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성패를 걸 만한 가정이 못된다.
기꺼이 경청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라.
당신은 전에도 같은 얘기를 들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들어주라. 순수한 관심을 보이고 안정되고 확고한 자세를 취하라.
그를 살리기 위하여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하라.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을 상대로 대화할 때에
우리를 도와줄 힘과 지혜의 신적인 원천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스도인 상담자에게 상기시키는 것은 쓸데없는 한담이 아니다.
사람을 돕는 최선의 방법은 친구가 되어 모든 유용한 자원을 사용하여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 대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러한 우정은, 종종 상대방을 전도하여 제자를 삼고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충만하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단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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