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공중기도의 종류와 그 내용
-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이 정현 -
Ⅳ. 결론
각 공중기도는 나름대로의 의의와 내용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이것들을 혼용하거나 예배 신학적 점검이 없이 아무 위치에 넣는 것은 옳지 않다. 있어야 할 위치에서 알맞은 내용으로 기도를 구사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예배자에게는 은혜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그 동안 한국에서 시행되어 온 '대표기도'는 종합적인 기도 내용을 담고자 하다가 결국 하나도 제대로 간구하지 못하는 기도의 형태가 되어왔다. 물론 여기에 관한 교회의 교육부재와 기도자의 경건생활 미숙에서 오는 오점들도 많을 것이지만 그것의 기원 자체가 한시적 상황에서 출발하였으므로 제하여야 한다고 본다. 이는 물론 용어를 빼자는 것이며, 내용은 기도의 제목에 맞도록 분리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대표기도'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조직적이며 연계적으로 분산시킴으로써 더 훌륭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서론에서 제기된 또 다른 문제들(Blackwood가 지적한 문제들)은 본론에서 제시한 바대로 교육, 숙지, 실행한다면 쉽게 해결된다고 본다. 그리할 때 다수의 분참도 유도할 수 있다. 상술한 9개의 각 공중기도들을 다른 예배의 요소와 조화를 이루어 바람직한 예배의 한 순서로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다. 물론 이것이 완전한 것은 아니며 또한 될 수도 없지만 역사적 자료들을 근거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본 것이다
2. 대표기도(공중기도)에 대하여
대표기도에 대하여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꼭 어떤 형식이나 규정에 맞추어 대표기도를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장로님들에게만 대표기도를 세우지 않고 집사님들까지 참여하게 하신 것은 복음적인 좋은 예배모습이라 생각되며 기도에 은혜가 넘칩니다.
열왕기상 8장22절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이스라엘의 온 회중과 마주서서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여호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대표기도(공중기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기도는 전체를 대표해서 하나님 앞에 하는 기도입니다. 개인기도가 아니고, 설교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진실하게 함께 드리는 기도가 되어야겠습니다. 지나치게 성구인용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으며 포괄적 구체적 객관적이면서 간략하면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는 기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들어라는 식의 기도가 아니어야 하며, 쉬운 말로 참석자의 모든 형편을 참고해서 하면 좋겠습니다. 기도문을 작성하거나 요약하여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잡념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주일대표기도, 헌금기도, 저녁찬양예배, 수요성경공부, 금요철야기도, 식사기도 등 각각 처지에 따라 간결하고 명료해야 합니다. 특히 주일 대표기도는 그 주간 예배와 통일성이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도의 내용은 (1)하나님에 대한 찬양 (2)회개 (3)감사 (4)간구 (5)중보기도로 되어있는데 (교회와 성도,나라와 민족,세계선교,말씀선포) 지나치게 묶일 필요는 없겠습니다.
<공중기도 때 습관적으로 쓰는 말 중에 고치면 좋은 예->
이 자식의 죄를(X) → 우리의 죄를(O)
나의 하나님(X) → 우리의 하나님(O) --- 공적인 입장에서의 기도이어야
우리 성도님들이(X) → 저희들이(O) --- 기도 인도자는 회중과 동격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 바라옵나이다 --- 중복어
축복해 주십시오(X) → 복을 주옵소서(O) ---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이심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과거형)(X) → (현재형)기도드립니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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