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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의 축복

Joyfule 2015. 1. 10. 22:55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의 축복

 

 

엊그제 필자에게 기도 코칭을 받는 어느 자매님이,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에 대해 깨달은 바를 말씀해주셨기에, 오늘은 여기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 필자가 오래 전에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시작한 것은 특별한 깨달음이나 통찰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간 교회에서 배워왔던 기도방식이 아무런 효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는 누가 전도를 해서 교회에 나간 게 아니다. 술에 만취해서 객기로 기도한 것이 응답이 와서, 호기심에 기도를 계속하면서 기적적인 응답을 계속 받았기에, 너무 두려워서 제 발로 걸어 교회에 나갔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교회에 나가서는 하나님을 만나지도 못했고, 기도응답을 받은 적도 별로 없고 기적을 경험하지 못했다. 아니, 교회에 가기 전에는 하나님의 기적을 밥 먹듯이 경험했는데, 정작 교회에 출석하고 나가서는 기도응답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기이하지 않은가?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이십여 년의 평신도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사업에 실패해서 쫄딱 망하고 나서 고통스러워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신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하고도 악성부채가 해결되지 않아, 세상으로 도로 나가서 7년 만에 다시 하나님 앞에 나와서 패역한 죄를 회개하고 사역을 결심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역을 시작하고 나서는 교회에서 배운, 비성경적인 신앙의 관행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새벽기도나 작정기도, 기도원에서의 금식기도 등, 교회에서 배운 기도방식도 죄다 버렸다. 그리고는 성경을 뒤져가며 오직 성경의 방식대로 신앙과 삶에 적용했다. 기도가 그 중심에 있었다.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는 대략 두 가지이다. 한 가지는 전심으로 기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쉬지 말고 기도하는 태도이다. 이에 대한 말씀은 기도자의 태도를 말한다. 간절히 기도하고 항상 기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교회에서 가르치는 기도방식은 새벽기도나 작정기도, 기도할 때마다 헌금을 드리라는 등의 희생적인 기도행위만을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은 희생행위를 보시는 분이 아니라 마음이나 동기, 속내를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켜보신다. 그러므로 아무리 헌금을 싸가지고 교회에 와서 금식하면서 울며불며 기도하더라도, 기도하는 사람의 속내와 목적, 동기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는다면 응답이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 지는, 예수님이 가르치신 주기도문을 비롯하여 골로새서와 에베소서의 바울을 기도문, 그리고 다윗이 지은 시편 등이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의 모본이다. 이렇게 기도하면 성경적인 기도의 내용이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평소에 이런 기도를 하지 않다가, 삶의 문제가 닥치거나 불행에 빠지면 황급하게 기도를 시작하기 일쑤이다.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기도로 채운다. 그러나 주기도문을 비롯해서 성경의 위인들의 기도문을 찬찬히 살펴보라.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기도의 내용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래서 그간 당신의 기도에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기도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바로 야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하나님, 주님, 예수님, 성령님, 아버지라고 불러도 누구를 부르는지 잘 알고 계신다. 그리고 한 문장으로, “내 마음에 와주세요를 무한반복해도 상관이 없다. 하나님은 자신을 부르는 기도를 가장 기뻐하신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29:13)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8:17)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4:29)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중략)...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11:9~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32:32), 하나님께서 요엘 선지자를 통해 밝히셨으며, 바울이 롬10:13에서, 베드로가 행2:21에서 재차 인용하기도 한 유명한 말씀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신을 부르는 자를 찾아오실 뿐 아니라, 구원을 허락해 주신다고 하지 않으셨는가? 그런데 왜 사람들은 기도시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탐욕을 채우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기도만을 주구장창 하고 있는가? 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는 생각은 없이, 오직 자신을 만족시키려는 생각만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무슨 기도를 하든지 자유겠지만, 응답이 내려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기도를 무한 반복할 생각이라면, 아예 기도를 그만 두시기를 바란다. 어차피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 돈 낭비가 아닌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11:6)

 

홍길동전에서 길동은 서자로 태어나 호형호부를 하지 못함을 통탄해 마지않았다. 조선시대의 서자가,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를 수 없다는 것은 자식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에서가 팥죽 한 그릇에 팔아넘길 정도로 장자의 명분(25:34)을 우습게 여겼기에, 그가 얻을 축복은 고스란히 야곱에게로 넘어갔다. ‘장자의 명분을 번역한 히브리어는 브코라출생권리’(birthright)라는 뜻이다. 아들의 권리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큰 권리이며, 축복이며, 영광인가? 그래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부를 때, 기뻐하시며 성경에서 약속한 축복이 쏟아져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부자 아버지에게 재산을 뺏어내려는 불량아들처럼, ‘주세요 주세요하는 자들의 기도를 하나님이 쳐다보기나 하시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