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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허리 다친 환자, 이 치료했더니 통증 확 줄었다

Joyfule 2024. 2. 22. 16:18

교통사고로 허리 다친 환자, 이 치료했더니 통증 확 줄었다

동작침법-한의통합치료 병행, 통증 감소에 효과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PL-MSAT)을 받고 있는 환자의 모습. (자생한방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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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허리 통증 치료에 '동작침법'을 병행하면 통증이 빠르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황보승윤 한의사 연구팀은 교통사고로 급성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동작침법과 한의통합치료를 병행한 결과 통증 및 가동범위 개선 정도가 한의통합치료 단독 실시군보다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틀어진 관절과 근육을 올바르게 교정하고 어혈을 제거해 교통사고 상해로 인한 조직 및 신경 손상을 치료한다.

통증이 극심할 경우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관절 기능의 정상화를 돕는 '동작침법'(MSAT, 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을 적극 활용한다. 동작침법은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적∙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하는 응급침법으로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부천자생한방병원에 교통사고로 내원한 70세 이하의 급성 허리통증 환자 101명을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군(50명)과 일반 한의통합치료군(51명)으로 나눴다.
이들은 교통사고 후 일주일 이내 발생한 급성 허리통증으로 입원한 환자 중 통증숫자평가척도(NRS)가 5 이상인 중증 환자들이었다.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은 침을 맞은 상태의 환자가 무게 조절이 가능한 모래주머니를 들고 일정 거리를 지속적으로 왕복 보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동작침법과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군에게는 한의통합치료군과 동일한 치료를 실시하되 입원 2일 차부터 4일차까지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을 하루 한 번 추가로 진행했다.
한의통합치료에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이 포함됐으며 연구팀은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입원 4일 차부터의 경과를 주 평가 지표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은 일반 한의통합치료군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입원 4일 차의 허리통증 NRS는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군에서 3.67, 한의통합치료군에서 4.44로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을 병행한 군에서 더 큰 폭의 개선효과를 보였다.
통증을 시각으로 표현하는 시각통증척도(VAS) 평가에서도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군의 점수는 36.74로 일반 한의통합치료군(44.16)에 비해 우월한 효과가 관찰됐다.
또한 허리의 가동범위를 측정하는 ROM 평가에서도 신전과 굴곡 범위 모두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군이 앞섰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 (IF=2.8)'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