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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과 미혹의 영은 닮은꼴이다

Joyfule 2020. 4. 6. 01:43



 
    기생충과 미혹의 영은 닮은꼴이다



서울대 의대 신동훈 교수와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 연구팀은 "경복궁 담장과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자리, 시청사 아래, 종묘 광장 아래 14~19세기 지층에서 회충과 편충, 간디스토마 등 각종 기생충 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복궁 담장 아래에선 흙 1g당 최고 165개의 알이 나왔고, 다른 곳에서도 평균 35개의 알이 나왔다. 신 교수는 "사대문 안에서 기생충 알이 무더기로 나온 것은, 거리에 인분이 널려 있었고 대다수 사람들이 기생충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했다. 실학자 박제가는 "()에서 나오는 분뇨를 다 수거하지 못해 더러운 냄새가 길에 가득하며, 냇가 다리 옆 석축에는 인분이 달라붙어 큰 장마가 아니면 씻기지 않는다."'북학의'에 썼다. 한양 인구는 15세기 10만 명에서 임진왜란 이후인 17세기 중반엔 20만 명으로 급증했다. 인구가 집중된 한양에서 사람들이 배출한 분뇨는 하천에 그대로 흘러들어 갔고, 여름 홍수 때 강이 범람하면서 분뇨 섞인 오수가 넘쳤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기생충 알이 소나 말, 개 등 동물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조선시대 한양의 기생충 감염은 비슷한 시기 유럽 대도시의 상황과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의 지원으로 기생충학을 접목한 고고학 연구를 진행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미라 18구에서 나온 기생충 알을 분석해, 이 시대 사람들의 기생충 감염률이 지금의 10배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필자가 아침부터 불쾌하고 기분 나쁜 기생충 얘기를 왜 꺼내느냐면, 조선시대의 우리네 조상들이 예외 없이 수많은 기생충들을 몸에 보유하며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기생충이 뜨악한 현실이 된 것은, 현대과학의 발달로 인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기생충의 알이 어떤 경로로 흘러가서 인간의 몸에 잠복하는지 알게 되면서 부터이다. 예전에 성령께서 귀신들이 기생충처럼 몸에 잠복해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그러나 기생충이 몸에 살고 있지만 육안의 눈으로 발견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가끔 배변에 섞여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당시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에 없었다. 그러므로 회충이나 편충, 디스토마가 장기를 뚫어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는 다반사였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기생충 알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에, 평생 수많은 기생충을 몸에 채우고 살다가 죽었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섬뜩한 일이다. 그렇다면 왜 기생충이 귀신들과 닮은꼴이냐고? 귀신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몸에 잠복하거나 머리를 타고앉아 뇌를 조종하고 있음에도, 이를 인지하는 이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기생충은 사람의 몸에 들어가서 숙주로 삼아, 영양분을 빨아먹고 살다가 수많은 알을 낳아가며 번창했다. 그렇다면 미혹의 영인 귀신들이 번창하고 있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귀신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잠복해 들어가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바로 죄를 짓게 하여 불행하게 만들어 고통을 주고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죄의 덫을 놓고 죄를 짓게 만들어서 하나님의 손길에 못 미치게 하고 지옥 불에 던져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죄를 지으면서도 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죄로 인해 불행하고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면 필시 귀신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네 교회는 죄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교인들은 죄에 대해 설교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교인들의 눈치를 보는 목회자들이 죄를 까발리며 교인들의 분노를 자극할 리가 없다. 이는 조선시대에 기생충이 창궐했지만, 나라를 운영하는 책임자들은 기생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해결하는 이들이 없었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59:2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패역이 너를 책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2:19)

 

성경은 죄악 때문에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 죄가 하나님을 버리는 것과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는 것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버렸거나 경외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기에 교회예배에 성실하게 참석하며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넘치도록 드려왔고, 교회에서 시키는 각종 봉사 등의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예배의식에 참석하지 않거나 교회에서 시키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지 않는 게 죄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런 가르침은 교회의 관행으로 내려오는 관습일 뿐이다. 마치 예수님 당시에 식사를 하기 전에 손을 씻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시 사회의 관습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런 관습을 지키지 않았다고 죄를 짓는 것은 아니다. 죄란 하나님이 싫어하는 말과 행위, 생각과 성품을 일컫는 말로 성경에 촘촘하게 나와 있다. 그러므로 성경을 정독하면 죄가 무엇인지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성경을 읽어 알고 있기는 하지만, 목사들이 강조하거나 교회에서 권면하는 것만을 받아들이고 있으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말하자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하지만 성경말씀을 지킬 생각도 없다. 겨우 자신이 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 것만을 골라서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상황이 미혹의 영이 우리네 교회를 장악하고 있는 증거이다. 성경에서 밝힌 하나님의 뜻을 경멸하고 우습게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는 이런 우리네 교인들이 하나님을 버림과 네 속에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다고 하신 이유이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8:5~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1:28)

 

성경에서 말하는 죄란 육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즉 세상에서 잘되고 부자가 되고 성공하고 싶은 세속적인 축복을 얻기 위해 교회에 나오고 있는 대다수의 우리네 교인들이 그렇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자리에 앉아 입만 열면 자신의 유익을 구하거나 삶의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게 전부이다. 그 어디에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목록은 없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하나님을 주인님(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자신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주절거리고 있다. 기가 막힌 일이다. 우리네 교회의 가장 큰 죄악이 바로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인들이 기도하지 않는다.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조차 하나님을 찾고 만날 생각이 없다. 겨우 예배의식을 마치고 먹고 마시고 떠들다가 집으로 돌아갈 뿐이다.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뜻을 경멸하는 자들은 죄다 지옥의 불에 던져질 것이다. 이런 현상은 미혹의 영이 우리네 목사들과 교인들을 속여서 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기생충이 창궐했지만, 아무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죽어갔던 우리네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