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세상보기

김승규, 간첩단사건 발표후 퇴진‥면피용?소신?

Joyfule 2006. 10. 30. 00:46
김승규, 간첩단사건 발표후 퇴진‥면피용?소신?
고정간첩이 공공기관 근무, 사업가로 주한미군으로‥
민노당 연루 간첩단 사건 드러나는 실체, 안보 시스템 멈춰




▲ 김승규 국정원장
김승규 국정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민노당 전.현직 간부가 포함된 간첩단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충격을 더하고 있는 386 포함 민노당 간첩 연루 사건이 국정원장 교체를 촉발한 것 아니냐는 의문속에 국정원 관계자들은 국정원장의 교체가 이번 간첩단 수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수사당국의 분위기는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오고 있다.

공안당국은 이번 사건의 실체를 386 운동권 출신들이 연루된 간첩단 사건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지난 80년대 총학생회 등에서 활동했던 386들이 남한에 지하당을 구축하라는 북의 지령을 받은 장민호(44. 마이클 장)씨에게 포섭된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 연루자들이 정계, 정부공공기관, 심지어 주한미군으로도 근무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활동·침투 범위가 전방위적이라 충격은 커지고 있다.

장씨는 성균관대 국문과 81학번으로 대학 2년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간 후 87년경 북에 포섭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97년 무렵 북한 지하조직 일심회가 조직됐다고 한다.

'일심회'로 명명된 이 단체는 반국가단체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 강령을 준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장씨는 그의 고교 2년 후배인 연세대 총학생회 학술부장 출신 손정목(42)씨를 포섭, 손씨와 장씨는 지난 99년부터 S사 계열의 한 컴퓨터 업체를 경영, 고려대 82학번 운동권 출신 이진강(43)씨를 포섭했다.

또 장씨는 고려대 총학생회 삼민투위원장 출신 이정훈(43) 전 민노당 중앙위원을 소개받았으며 2005년 무렵에는 손씨의 소개로 최기영(41) 민노당 사무부총장을 이들 조직에 합류시켰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장씨와 고교 동창인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전 열우당 전국청년위원장인 허인회(42)씨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허씨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89년 장씨는 미군에 입대, 주한미군으로 파견돼 물류병으로 대전과 용산등지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장씨는 정기적으로 남한 정세를 북한에 보고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일반정세는 손씨가 담당,  이진강씨는 시민단체들의 동향을 맡았고 이정훈씨는 민노당 서울시당의 동태를 파악, 북한에 보고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씨는 민노당 내에서 북한의 논리와 주장을  펼치며 확산하는 일종의 '창구' 역할을 해 온것 같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장씨의 주변사람들에 의하면 92년 무렵부터  장씨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활동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장씨는 93년 두 번째로 방북, 노동당에 입당한 후 대기업 계열사에서 최연소 팀장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고정간첩인 그가 공공기관의 간부로 해외에 파견돼 일해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도 일고 있다.

장씨는 98년 정통부 한 산하기관의 부장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해외소프트웨어 지원센터에서 근무한 사실이 언론 등에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장씨는 조직 확대와 조직원 포섭에 그간 심혈을 기울려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장씨는 지상파 DMB사업 관련 회사와 모바일솔루션 업체의 대표도 함께 역임, 그가 기술을 북한에 제공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파장이 번지고 있다.

한편 김승규 국정원장의 사퇴가 청와대의 압박 때문이라는 관측이 여러 경로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당초 김 원장의 교체는 거론되지 않았으나 국정원 간첩단 사건이 발표되면서 노 대통령이 그의 사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라도 출신인 김 원장이 노무현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으로 재직해 오긴 했으나 평소 법조계에서 나름의 존경을 받아온 점, 또 그의 법률적 양심으로 인해 간첩단 사건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국정원은 이번 사건을 1년 전부터 파악, 그간 내사를 통해 착실히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이 사건의 전모를 파악한 김 원장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검찰과 긴밀하게 공조, 사건의 방향을 잡아 놓고 사표를 던진 것 아니냐는 후문이다.

ㅁ www.usinsideworld.com - 취재부

2006년 10월28일 14:24분 49초  
취재부의 전체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