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137 새벽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새벽기도회’입니다.
서울을 방문하면 새벽 4시경부터 교회들이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새벽에 기도하러 오는 성도들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새벽기도회는 교회들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시사철 진행하는
한국교회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새벽기도회의 깊은 정취를 맛본 이민세대들은 미국 땅에서도 기도와 더불어 새벽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예외없이 새벽기도회를 ‘말씀묵상 새벽예배’란 이름으로 주일을 제외하고 일년내내 갖고 있습니다.
때로는 ‘새벽기도회’가 특별새벽부흥회라는 형식으로 두주정도씩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쁜 목회의 일선에 선 담임목사로서 이 새벽기도회는 부담 가는 사역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일설교, 수요예배설교, 훈련사역, 심방사역, 행정사역, 순장훈련, 상담, 각종 사역 기안등등과 더불어
저의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날아가듯 쏜살같이 지나가 버립니다.
그래서 여유를 가지고 참석해야 할 ‘새벽기도회’ 가 사실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느껴진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새벽기도회’를 강조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새벽기도회’가 가져다주는 유익은 실로 크고도 큰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벽기도회 앞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육체적 한계...
그것이 저에게 새벽기도회가 부담스러운 가장 큰 이유가 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저는 가능한한 새벽기도회를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 이유는 ‘새벽기도회’를 위한 말씀 묵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기도회는 이름 그대로 새벽에 드려지는 기도를 목적으로 모이는 집회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새벽 기도회를 ‘말씀묵상 새벽예배’로 명명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새벽이야말로 성경 속에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최상의 시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정서는 ‘영적’인 부분이 참 많습니다.
우리 민족은 영적인 것을 강하게 추구하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아침시간을 영적인 시간으로 많이 활용했습니다.
마음에 소원을 가지고 이른 아침 목욕재계하고 ‘정한수’라고 하는 깨끗한 물을 그릇에 담아서
천지신명에게 자신의 소원을 아뢰는 기원제를 많이 가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른 아침은 ‘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간대로 여기게 된 것입니다.
이런 정서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한국교회의 새벽기도회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가 바라는 ‘간절한 소원’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기원제의 성격을 강하게 포함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새벽에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취지도 기도의 중요성을 깍아내리려 함이 결코 아닙니다.
기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중요한 신앙의 행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기도도 반드시 하나님의 뜻과 더불어 진행해 가야만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새벽기도회에서는 반드시 ‘깊은 말씀묵상’ 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말씀묵상 속에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라는 우산 속에서 드려진 기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자신으로 하여금 제대로 된 신앙의 길을 걷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저는 새벽에 말씀묵상을 힘씁니다.
그런데 새벽기도회를 위해서 시작한 그 말씀 묵상이 즐거움으로 제게 다가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말씀 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뜻.... 그것이 제 삶을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더불어 살아가는 하루가 한없이 은혜로워진 것입니다.
더 나아가 말씀 묵상과 함께 드려지는 기도의 강한 파워를 경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새벽기도회를 최선을 다해 참석하려 합니다.
성경 속에 담겨있는 풍성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는
‘말씀묵상’... 그리고 이어지는 기도.... 새벽예배가 은혜롭습니다.
새벽이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새벽의 제단 사랑하는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성전으로 오십시오. 매일 새벽에 여러분을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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