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관적인 삶을 위한 심리적인 요소- 윤관현 소장 ♣
낙관적인 삶을 방해하는 언어습관
나쁜 일에 대해서 변명하는 습관적인 태도는 실패했을 때
단순히 입 밖에 내는 말 이상의 힘을 갖고 있다.
그것은 생각하는 방식을 반영하는 것이며, 유년기와 청년기를 거쳐 형성된 습관이다.
변명하는 태도는 바로 세상 속에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자세가 어떤지,
즉 나 자신을 가치 있고 상을 받을 만한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무가치하고 희망이라고는 없는 존재로 생각하는지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변명하는 태도(언어습관)에는 세 가지 중요한 영역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것은 지속성(持續性), 확산도(擴散度) 그리고 개인화(個人化)라는 것이다.
가. 지속성 (持續性)
지속성은 사람이 얼마나 오래 포기하고 있을 것인지를 결정한다.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은 나쁜 일의 원인이 지속적인 것이라고 믿어버린다.
나쁜 일은 계속될 것이고, 살아가는데 항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비해 무력감을 이기려는 사람들은 그 원인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믿는다.
지속적 (비관적인 사람), 일시적 (낙관적인 사람)
다이어트를 아무리 해도 효과가 없군 그래.
그렇게 먹어대니 다이어트가 안되지 맨날 잔소리야.
넌 내가 방청소를 안하면 잔소리를 하는구나.
우리 상사는 정말 나빠. 우리 상사가 오늘 저기압이야.
넌 왜 항상 나한테 한 마디도 안하니? 너 요즘 나한테 말을 안 걸더라.
만약 `항상`이나 `결코` 같은 늘 지속되는 습성을 염두에 두고
나쁜 일에 대해 생각 한다면, 당신은 지속적으로 비관적 태도를 가진 사람이다.
`가끔` 이나 `요즘`이라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그리고 나쁜 일이
잠시 생겼다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당신은 낙관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다.
좋은 일을 만났을 때 낙관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나쁜 일을 낙관적으로 얘기하는 것과 정반대 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일은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보다 낙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낙관적인 사람들은 좋은 일의 원인을 자신의 특성이나 능력으로 생각하거나
`항상` 이라는 단어처럼 지속적으로 일어난다고 믿는다.
이에 비해 비관적인 사람들은 좋은일의 원인을 그때의 상황이나
자신의 노력으로 생각하며 `가끔`이라는 단어처럼 일시적이라고 믿는다.
일시적 (비관적인 사람) / 지속적(낙관적인 사람)
오늘은 운이 좋아 -> 난 항상 운이 좋아 / 최선을 다했어 -> 난 정말 타고 났어
나. 확산도 (擴散度) : 특정적인 대 전반적인
지속성이 시간적인 개념이라면 확산도는 공간적인 개념이다.
전반적인 (비관적인 사람) / 특정적인 (낙관적인 사람)
선생님들이란 정말 공정하지 못해 -> 신교수는 공정하지 못해
난 냉정한 사람이야 -> 난 그 사람에게는 냉정해
책이란 쓸모 없는 거야 -> 이 책은 쓸모 없어
특정적인 (비관적인 사람) 전반적인 (낙관적인 사람)
난 수학에서는 머리회전이 빠른 사람이야 -> 난 머리회전이 빠른 사람이야
그녀에게는 내가 멋있게 보였지 -> 난 원래 멋있어
자신이 겪은 실패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변명하는 사람들은
한 부분에서 실패를 경험하면 모든 것을 다 포기해 버린다.
전반적인 유형의 단정은 대부분의 경우 무력감을 유발하고,
특정적인 유형의 단정은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서만 무력하게 할 뿐이다.
불행에 대해 일시적이고 특정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희망이 갖고 있는 재주라고 할 수 있다.
일시적인 원인은 시간이 흐르면 무력감이 없어지게 하고,
특정적인 원인은 무력감이 원래 그 상황에만 한정되게끔 한다.
반면에 지속적인 원인은 무력증이 미래에까지 계속하게끔 하며,
전반적인 원인은 모든 영역에서 무력증이 퍼져 나가게끔 만든다.
불행의 원인에 대해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은
절망하는 법을 훈련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 개인화 (個人化)
내적인 대 외적인 나쁜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비난하거나
(내부화) 아니면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을 한다 (외부화).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낮은 자의식을 갖고 있다.
이들은 자기가 무가치하고 소질도 없고 사랑스럽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잘못의 책임을 외부에서 찾는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는 편이다.
낮은 자의식은 종종 나쁜 일에 대한 내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다.
내적인 (낮은 자의식) / 외적인(높은 자의식)
난 정말 멍청해 -> 그 일은 너무 어려웠어
난 포커엔 정말 소질이 없어 -> 포커에 운이 안 따르는군
난 항상 자신감이 없어 -> 모든 사람이 다 실수를 하잖아
이 세 가지 태도 중에서 개인화라는 개념이 가장 이해하기 쉽다.
아이들은 `잘못한 일에 대해서 걔가 했단 말야,
내가 아니고 !` 라는 말을 제일 먼저 배운다.
또한 개인화는 가장 과대평가하기 쉬운 개념이다.
반면 개인화보다 더 중요한 지표인 지속성과 확산도는
내가 하는 행동, 즉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얼마나 많은 상황 속에서 무력한 상태로 있는지를 통제한다.
자기에게는 좋은 일만 생긴다고 믿는 사람들은
좋은 일이 다른 사람들이나 환경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경향이 있다.
외적인 (비관적 성향) 내적인(낙관적 성향) 뜻밖에
행운이 굴러 들어와서 여건도 좋았지만 열심히 한 결과다.
우리 팀원들의 실력이 좋아서 상을 받았다 이번 일에 나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패에 대한 믿음을 내부적인 상태에서 외부적인 상태로
(`내 잘못이 아냐 ...... 운이 나빴던 것뿐이라구.`)
변화시킴으로써 책임감을 피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반적인 (절망적인) / 특정적인 (희망찬)
난 정말 멍청해 글세, -> 그 문제는 잘 모르겠어
남자들이란 다 폭군이야 -> 우리 남편은 가끔 신경질적이다
문제되는 일의 원인이 지속적인 것 (예 : 멍청함, 소질부족, 둔함 등)이라고 믿는다면,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자신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원인이 일시적인 것
(예 : 나쁜 분위기, 노력 부족, 중량 초과 등)이라고 믿는 다면
그 일을 바꾸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우리가 사람들이 자기가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기를 바란다면,
우린 그들에게 내부적인 태도를 가지기를 원하는 셈이 된다.
더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이 나쁜 일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며
나쁜 일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반드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