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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아내)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행복한 대화법

Joyfule 2010. 11. 16. 14:10
 
 
♣  남편(아내)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행복한 대화법     ♣     
눈빛만 봐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라도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나의 올바른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법이다. 
서로 이해하는 가족이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부 대화법.
부부끼리 이야기하기
이기는게 목적이 아닌 솔직한 감정 표현
대부분의 부부들은 서로가 상대방에 대해 일일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고,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아내는 자기가 어떠한 이유로 화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남편이 다 알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남편은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 아내의 푸념에 
진저리가 나서 일찍 퇴근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서로 "왜 우리 남편(아내)은 나를 이해하지 못할까?"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일이 한 두번 반복되다 보면 서로가 상대 배우자와 이야기하는 것 조차 꺼려하게 된다. 
그리고 부부간의 대화 단절은 더 많은 갈등을 야기시킨다. 도대체 부부 갈등의 끝은 어디일까?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장소부터 점검한다
서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서로가 무엇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듣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기와 듣기 기술, 즉 '부부 대화법'에 대해 배우기 전에 한가지,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장소가 말하고 듣기에 좋은 시간과 장소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해결이 잘 안되면 한쪽 사람은 끝까지 이야기하려 하고 
상대방은 말하기 싫다고 회피하다가 더 심하게 싸운 적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부부들이 솔직하고 개방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서로 얼마동안 이야기를 할 것인가, 
그리고 어느 한 사람이 흥분하였을 때에는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등의 부부간 대화 규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서로 피곤하지 않을 때, 그리고 서로 대화하기가 편한 장소를 알아보는 것도 
대화를 잘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듣기'
우리 부부는 서로 이야기 할 때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었는지 생각해보자. 
듣는 것이 말하기 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것은 그만큼 배우자를 배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상대방이 이야기를 할 때 딴 곳을 쳐다보고, 관심을 갖지 않고, 
내가 불리하다 싶으면 그 사람 말을 빨리 끊고 
내 이야기를 할 때만을 호시탐탐 노리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정말로 잘 듣는다는 것은 자신의 관심을 잠시 접어두고 
배우자로 하여금 대화를 이끌어 가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① 주의 기울이기 : 
우선 배우자의 이야기를 잘 듣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가능한 한 많은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배우자는 당신의 관심에 감사할 것이며 대화에 몰두할 수 있다. 
② 배우자의 경험 인정하기 : 
상대의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상대방이 지닌 감정을 인정하려는 자세는 좋은 듣기 자세이다. 
이를 위해서 대화 중간 중간에 머리를 끄덕이거나 
또는 간단하게 상대방 이야기를 해석해 줄 수 있다. 
배우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것은 그만큼 배우자를 배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③ 정확성을 위해 요약하기 : 
사람들은 상대방이 이야기한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의미를 더 확대 해석하거나 축소해서 말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요약하는 기술은 배우자의 이야기에 대한 
당신의 이해의 정확성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내가 남편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그 다음 남편이 아내가 한 말을 자신의 말로 다시 한 번 요약하여 
제대로 이야기한다면 아내의 고개는 분명 끄덕여질 것이다. 
상대 배우자가 말을 할 때 잘 들어준다면 부부의 대화는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들어줄 때 그 사람의 말이 끝나기 전까지는 
말을 가로채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듣기 기술의 기본임을 명심한다.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기
듣는 기술과 함께 중요한 또 하나의 기술은 말하기이다. 
내 생각과 느낌을 상대방에게 분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은데 
말이 잘 되지 않아서 고민한 적이 있다면 말하기 기술을 배워보자. 
①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기 :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게 된 사실들을 그대로 정확히 전달한다. 
예를 들어 남편이 자주 늦게 귀가한 것을 이야기 할 때 
"당신은 일주일에 2-3번은 전화도 하지 않고 늦게 귀가해요"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늦은 귀가를 하는 남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② 너-메시지와 나-메시지 : 
주변의 여러 사실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나-메시지'를 통해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만약 '너-메시지'로 "당신은 맨날 전화도 없이 술만 먹고 
일찍 들어올 생각은 하지도 않아"라고 표현하는 것은 상대방을 향해 적대적이고 
파괴적인 감정을 표출하여 원활한 관계 정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문제가 되는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 느낀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면 상대방의 협력을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당신의 늦은 귀가로 왜 결혼을 했나하는 생각도 들고, 짜증도 나고 속상해요"라고 말한다. 
감정적이라기 보다 솔직한 표현이란 느낌이 든다.   
③ 원하는 것 솔직히 이야기하기 :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자기 자신과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소망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부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나는 당신이 앞으로 술을 먹게 될 경우에는 미리 집에 전화를 해주고, 
당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술을 적게 먹고 일찍 들어와서 나와 함께 운동을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해본다. 
사실 아직까지 상대방을 비난하는 '너-메시지'만 사용하다가 갑자기 '나-메시지'를 사용하려 하면 
이것을 사용하는 본인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어색해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나-메시지'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부부관계를 보다 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말하기와 듣기에 대한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하다. 
칭찬과 사랑의 말을 자주 쓰기
부부간에 서로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지 말고, 진실한 마음을 담은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표현하는 사랑이 더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가?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건 
두 사람의 관계를 돈독케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대화를 통해 서로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자는 것이다. 
즉 행복한 결혼생활이 목표가 될 수 있다. 
부부가 서로 이야기할 때는 상대방을 억누르고 
내가 승리하고자 하는 것이 결혼생활에 무슨 이득이 되는지를 반드시 생각해본다. 
승자와 패자는 없고, 서로가 만족스러운 선에서 서로 타협하고 함께 이기는 것이 더 아름답다.  
전춘애 -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