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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스피치는 왜 연마해야 하는가2 - 김연석 원장

Joyfule 2010. 11. 13. 13:03
 
 
♣  설교 스피치는 왜 연마해야 하는가2 - 김연석 원장    ♣    
2.말의 속도 (완급) 
스피치를 할 때 말의 속도를 조절하여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하는 것을 완급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듯이 사람마다 말하는 속도도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속사포를 쏘듯이 말을 빨리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답답하다고 느낄 정도로 느리게 하는 사람이 있다. 
말이 빠른 사람의 말은 이해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시간 동안 이야기를 듣다보면 피곤하다. 
그 이유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을 듣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말하는 사람이 전하는 정보와 지식, 사실 등을 분석하고 
이해하게 되는데 말이 빠른 사람의 말을 계속해서 듣다 보면 두뇌의 피로가 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말이 빠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스피치를 들을 때 느끼지 못 할뿐이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피로는 커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이상하게 피곤하여 대화를 꺼리게 된다. 
보통 쉼을 포함하여 1분에 80~100낱말로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스피치는 보통의 속도로 하는 것이 좋다. 
청중을 상대로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른 사람들이 잘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청중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듯이 스피치를 하지 않거나 
청중들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일방적으로 하는 스피치는 
청중을 배려하지 않고 하는 스피치라서 청중들이 관심을 갖지 않거나 외면을 하기 쉽다.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스피치는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여지도록 
적당한 속도로 스피치를 해야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 
그렇기 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빠른 속도로 말 하는 것보다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속도로 말하는 것이 좋다.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이 스피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청중에 대한 배려이고 에티켓이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말은 조금 빠른 편이나 노인들의 말은 느리다. 
특히 노인들을 상대로 스피치 할 때 빠른 속도로 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말의 속도도 느리지만 인지 능력도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말의 빠르기로 스피치를 하는 것은 
청중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말을 빠르게 하다 보면 말이 엉키게 되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차분하고 침착한 인상을 심어 주지 못한다. 
그리고 말이 빠른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스피치를 할 때 
더 많은 원고 준비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낭비도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다만 즐겁고 희망찬 말을 전할 때나 급박하게 진행되는 사실을 전할 때나 
내용을 고조시킬 때는 말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슬프고 어두운 이야기를 할 때나 
중요한 내용을 강조할 때는 말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 
그러나 중요한 말을 강조해서 전할 때나 
예화나 사례 등을 말 할 때는 말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 
예화나 사례가 끝나고 난 후 
내용을 적용시키는 단계부터는 정상적인 속도로 돌아와야 한다. 
이렇게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스피치는 대상과 내용에 따라 
말의 빠르기의 변화를 주어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똑같은 속도로 하는 스피치는 단조로움을 주어 
지루하게 만들거나 졸게 하는 것은 스피치를 하는 사람의 책임이 크다. 
이렇게 말의 속도는 청중들에게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3.쉼(pause) 
음악의 악보를 보면 중간 중간에 쉼표가 있다.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 적당히 쉬었다가 
다음으로 넘어가라는 뜻에서 쉼표를 표시해 놓는다. 
만약 쉼표가 없다면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은 
숨이 가빠지는 등 몹시 힘이 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객 또한 이해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스피치도 마찬가지이다. 
쉼이란 어절과 어절,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 사이를 
적당히 끊어서 쉬었다가 말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야 스피치를 하는 사람도 힘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도 이해하기가 쉽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쉼을 잘 이용하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훨씬 극대화시켜 전달할 수 있다. 
그래서 쉼은 스피치의 절반이라고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쉼이 중요하다. 
그런데 말을 하거나 청중 앞에서 스피치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쉼의 효과를 잘 알지 못하고 말을 한다. 
쉼을 이용하면 어떻게 말을 하거나 스피치를 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첫째, 긴 문장은 중간에 끊어서 반박을 쉰 후에 말한다. 
너무나 긴 문장을 한 번에 말하게 되면 듣는 사람이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둘째, 문단과 문단 사이는 두박이나 세 박을 충분히 쉬고 진행한다. 
그렇게 해야 말하는 사람도 힘들지 않고 듣는 사람도 피로하게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해하기도 쉽고 덜 지루하다. 
셋째, 의문문은 듣는 사람에게 대답할 시간을 준다는 의미에서 두박 정도 쉬고 진행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교감을 이루지 못 하고 
말하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말하기 때문에 호기심이나 관심, 호응을 얻지 못한다. 
질문을 던졌으면 답변할 시간을 주는 뜻에서 쉬었다가 스피치를 해야 
스피치를 하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혼자서 다 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어떤 의미에서 청중 앞에서 스피치를 하는 사람은 이러한 쉼을 이용하여 무언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청중은 스피치를 하는 사람과 감을 갖게 할 수 있다. 
넷째 인용문에서는 쉬어 읽는다. 
예를 들어 보자.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악법도 법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라고 말한 다음 곧바로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라고 말한 다음 두 박이나 세 박을 쉬고 말하면 
듣는 사람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섯째 말을 하거나 스피치를 할 때 갑자기 의도적으로 말을 끊고 
쉬었다가 이어서 하게 되면 집중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피치를 하는데 장내가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우면 스피치를 해도 별로 효과가 없다. 
그런 일이 발생하면 대개는 그냥 모른 척하고 계속 스피치를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스피치를 잠깐 중단하고 소란스러운 곳을 말 없이 주시하면 
청중은 스피치를 하는 사람을 자동적으로 주목하게 된다. 
그때를 이용하여 스피치를 다시 하게 되면 
청중은 스피치를 하는 사람의 말에 귀울여 집중해서 듣는다. 
이렇게 쉼은 말을 하거나 스피치 할 때 매우 중요한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와 이야기하든 쉼을 잘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