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이 자신을 지배한다 ♣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18;21>
호세 리마는 휴스턴 아스트로스의 투수로 여러 해 동안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는 온몸에서 에너지와 매력을 발산하고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젊은 야구선수였다.
하지만 아스트로스가 홈구장을 새로 지었을 때 리마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좌측 펜스가 이전보다 훨씬 짧았기 때문이다.
좌측 펜스가 짧으면 타자에겐 유리하지만 투수가 주로 좌측 안타를 날리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는 여간 곤혹스럽지가 않은 것이다.
새로운 구장의 마운드에 처음 선 호세 리마는 외야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좌측 펜스가 훨씬 짧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채고는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젠장, 이런데서 제대로 던지기는 글렀어.”
새로운 구장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시즌이 개막되었지만
호세는 20승 투수에서 연속 16패 투수로 전락하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아스트로스 역사상 이처럼 급격히 나락으로 떨어진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호세는 자기가 말한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도 매일 이런 일이 일어난다.
우리가 패배를 생각하고 말로써 그것에 생명을 부여하면 우리 행동은 그대로 따라간다.
말에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고,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간에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에 생명을 부여하게 된다.
말은 씨앗과 비슷하다.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심어져 생명력을 얻는다.
그리고 뿌리를 내리고 자라서 그 내용과 똑같은 열매를 맺는다.
우리가 긍정적인 말을 하면 우리 삶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펼쳐진다.
패배와 실패를 말하면서 승리의 삶을 살려고 애써봐야 아무 소용없다.
뿌린 그대로 수확할 뿐이다.
조그만 방향키가 배 전체의 방향을 통제하듯, 우리의 혀도 우리 삶의 방향을 좌우한다.
습관적으로 실패의 말을 내뱉은 사람은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부정적인 말을 자주하면 우리는 차츰 실패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부정적인 말은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지 못하도록 막는 커다란 장애물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뭔가를 끊임없이 말하면
우리는 그 말을 이루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한다.
상황이 우리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자꾸 어려운 일만 터질 때 특히 말을 조심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는 사람일수록 더 강하고 고통에서 더 빨리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
일이 꼬이면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잡고 불평과 한탄만 늘어놓는 게 인간의 본성이지만,
이런 식의 대화는 자기파멸만 초래할 뿐이다.
어려운 시절을 빨리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보고 싶다면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려고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인생의 고난에 어떻게 대처하고 시련 속에서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고통은 곧 끝나기도 하고 평생 지속되기도 한다.
반드시 입을 단속해야 할 때는 바로 시련의 순간이다.
억장이 무너지고 스트레스가 밀려올 때, 세상의 모든 것이 우리에게서 등을 돌릴 때,
좌측 펜스가 짧게 보일 때야말로 조심해야 한다.
이런 시기에 부정적인 태도와 말에 빠질 위험이 가장 크다.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과 말이다.
우리는 말로 환경을 좋게 만들기도 하고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만든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인생이 얼마나 꼬였는지에 대해 투덜거리고 불평하면
우리는 매우 불행하고 짜증나는 세상에서 살게 된다.
누구나 부정적인 상황을 말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화가 나고 기분이 나쁘면 즉각적으로 감정적인 말이 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말로 우리의 부정적인 환경을 바꾸기를 원하신다.
그러려면 문제점을 이야기하지 말고 해결책을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 혀에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
우리가 말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산이 너무 크다고 하나님께 불평하지 말고 산을 향해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지 선포하라.
먹구름 속에서 투덜거리거나 불평하지 않고 과감히 명령하면 곧 환한 태양이 뜬다.
우리가 올바른 말을 하고 올바른 태도를 유지하면
하나님은 어려운 상황을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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