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가정세우기

내가 받은 가장 소중한 유산을 우리 아이들에게

Joyfule 2024. 4. 27. 22:47


    내가 받은 가장 소중한 유산을 우리 아이들에게  
    
    
    “내 평생 소원 이것뿐 주의 일 하다가…” 오늘도 찬양으로 ‘가정예배’를 시작했다. 
    28개월 된 작은딸 하람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무슨 영문인지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 
    무심코 아이를 잡아 앉히려고 하다가 아이도 나름대로 자신의 감성을 찬양으로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뜻 하나님과 하람이 사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적인 교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말씀이 끝나고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생각지도 못하던 것들이 마구 떠올랐다. 
    기도제목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묵상 속에서 자꾸 발견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배드리는 딸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아침 일찍 우리를 깨워서 가정예배를 인도하셨다. 
    아버지의 목회는 증조할머니의 서원기도가 이루어진 열매였다. 
    77세로 목회에서 은퇴하신 아버지는 지금까지 가정예배를 날마다 드리고 계신다.
    
    나에게는 잊지 못할 찬송이 있다.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죽음에 직면하실 정도로 중병을 앓으신 적이 있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도 줄곧 찬양을 부르셨다.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안 버려 끝까지 나를 도와주시네…” 
    정말 주님은 아버지를 버리지 않으셨고 완쾌되셨다.
    
    나는 찬양과 기도의 힘을 믿는다. 
    너무나 건강하게 살아계신 아버지가 그 증거다. 
    우리 가정은 4대째 신앙을 이어왔다. 
    이 모든 은혜의 뿌리가 ‘아버지가 인도하시던 가정예배’에 있다고 믿는다.
    
    그 생활 습관으로 내 결혼 첫날에도 남편과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불신가정에서 자란 남편은 목회의 길을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가정예배를 어색해했다. 
    이런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의 예배가 생활이 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믿음의 부모님으로부터 양육 받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많은 유산들 중에 가장 소중한 유산인 ‘신앙 유산’을 물려주신 것이다.
    나의 딸아이를 보며 가끔씩 나의 소명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아버지를 통해 내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듯이 많은 사람들이 나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 되어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 가족은 ‘가정예배’를 드린다. 
    말씀은 그 자체로 능력 있으며, 하나님은 묵상하는 말씀을 통해 
    좀 더 분명한 삶의 비전을 보여주신다. 
    나는 우리 가정이 예배로 구변된 자들이 되고 말씀으로 구별된 세상을 바라보며 
    기도로 삶을 바꾸는 작은 교회가 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 신앙의 유산을 통해 하나님의 기쁨되는 가정에 
    하나님의 귀한 비전과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