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것이 아니요
한국 초대교회 선교사였던 모펫트가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모두 마치고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은 그를 위해서 비석을 세우자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우상의 개념이 아니라 기념의 차원에서 비를 세우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때 유명한 최권능 목사님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모펫트 선교사님을 존경합니다.
그는 한국 교회의 은인이자 내 신앙의 선배이십니다.
나는 진심으로 그 분을 존경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분의 동상을 세우신다면 나는 도끼로 그 동상을 때려부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세우십시오. 또 다시 나는 부술 것입니다.”
결국 이와 같은 최권능 목사님의 충정을 이해하신 모펫트 박사의 간절한 만류로
기념관만을 세우기로 결정되었다고 교회사에 남아있습니다.
칼빈도 자신이 죽은 후에 자기의 비석을 세우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당부하였습니다.
그것은 자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가리워질까 두려워한 이유 때문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