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 길 - 송해월
안개 자욱한 밤
나는 밤 외출을 서두네
머리 풀고 누운
영혼의 권태로움을 추스르며 너에게로 간다
오래 오래 기다려 온
내 영혼의 밤 외출
문득 너에게로 가는 길은
그 어디에도 향방(向方)이 없고
어디로 가야 너를 만나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이정표도 없는 거리에서
마찬가지로 향방 없는 바람이 불고
울컥 눈물이 솟구친다
휘파람을 불어다오
멈추지 말고 휘파람을 불어다오
휘파람을 불어 절망의 거리에서
내 눈물을 거두어 다오
너에게로 가는 길
내 영혼의 밤 외출은
이렇게 시작되고
끝내 너 있는 곳에 닿을 수 있을까~!
|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0) | 2009.05.01 |
---|---|
봄바람은 불어서 어디로 갈까 - 최태선 (0) | 2009.04.30 |
봄 길 - 정용철 (0) | 2009.04.28 |
불완전 ㅡ 김현승 (0) | 2009.04.27 |
아름다운 사람 - 이효녕 (0) | 2009.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