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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스펜서 존슨

Joyfule 2021. 2. 26. 01:08
    
    
      Who moved my cheese? 저자 : Spencer Johnson 역자 : 이영진 "왜 그렇게 되었지?" 제시카가 물었다. "엄청난 재고를 쌓아놓고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초대형 할인 매장이 우리 마을에 들어오는 바람에, 우리 소형 상점들의 매출은 형편없이 떨어지게 되었지. 우린 그들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어.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는 '헴'의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있던 거야.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하루하루를 소비했고, 그 시간만큼 우리는 출혈을 해야 했어. 만일 치즈이야기를 하루라도 빨리 들었다면, '허'의 교훈을 통해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었을 거야." 여성 기업인으로 성공한 로라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오후 내내 치즈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나 역시 변화에 촉수를 세우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아직은 미숙한 점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어. 나도 허처럼 내 자신의 어리석음을 웃어넘기고 스스로 변화되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우리 중에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손을 들어 보면 어때?" 단 한 사람만이 손을 들었다. "정직한 사람은 하나밖에 없는 것 같구나." 로라가 계속 말했다. "그럼, 질문을 이렇게 바꾸는 게 좋겠다. 다른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봐." 이번에는 모두가 손을 들었다. 그리고 함께 웃었다. "어떻게 생각해?" "우리들은 자신이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야." 네이단이 대답했다. 마이클도 시인했다. "우리는 자신이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사실 자체도 깨닫지 못할 때가 있어. 나 역시 그랬어. 치즈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내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질문은 '만일 내가 두렵지 않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였어." 제시카가 거들었다. "내가 치즈이야기에서 느낀 점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변화는 반드시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이야. 내 경험을 얘기해 볼게. 몇 년 전 우리 출판사는 백과사전을 기획해서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어. 그런데 한 직원이 파격적인 제안을 했지. 백과사전의 내용을 한 장의 CD(콤팩트 디스크)에 담아 싼 가격에 파는 것이 어떻겠냐는 거였어. 그렇게 하면 제작비용도 크게 절감되고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 분명했지. 그런데 우리 회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 "왜?" 네이단이 물었다. "그 당시 우리 회사 영업파트의 급여체계는 성과급제도였거든. 방문판매를 원칙으로, 판매하원들이 소비자들에게 비싼 가격으로 판 백과사전에 대해 회사는 직원들에게 수수료의 일부를 배당했지. 그것이 우리 회사의 영업방침이었고, 미래에도 그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 "그게 바로 너희 회사의 치즈였구나." "그래, 우리는 낡은 치즈를 버리지 못했어." "달리 생각해 보면, 치즈에는 생명력이 있는 것 같아. 오래된 치즈는 하기 마련이잖아." "어쨌든 우리는 사업방식을 바꾸지 않았어. 그렇지만 우리 경쟁사들은 사업방식을 이내 바꾸었지. 불행히도 사업환경은 크게 변화됐고, 우리 회사 직원이 제안했던 CD 백과사전은 현실화되었어. 아무 대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지금은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 조만간 새 치즈를 찾아야 할 것 같아." 카를로스가 소리쳤다. "이제 미로를 떠날 때가 되었어." 모두가 웃었고 제시카도 따라 웃었다. 카를로스가 제시카에게 말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야." 프랭크도 한마디 거들었다. "프랭크가 말한 것이 바로 내가 치즈이야기에서 얻은 교훈이야. 나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불필요한 고민들을 첨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였지. 현실에 집착하며,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 미리부터 걱정하고, 소심해지고... 허 역시 처음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했지만 자신의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을 웃어넘겨버린 후에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잖아. 나도 나의 어리석음을 인정하고 변화의 바람에 나를 맡겨볼거야." "헴도 변화되어 새 치즈를 찾았을까?" 안젤라의 질문에 일레인이 대답했다. "그랬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