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에세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스펜서 존슨

Joyfule 2021. 2. 27. 12:46
    
    
      Who moved my cheese? 저자 : Spencer Johnson 역자 : 이영진 코리는 우리를 바라보며 이의를 제기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변화를 직시하지 않고,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돼. 동료의사들 중에도 헴과 같은 사람들이 있어. 그들은 치즈가 영원히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그래서 치즈를 빼앗기면 자신을 희생자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게 돼. 그들은 새 치즈를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보다 훨씬 큰 고통을 치르게 되지. 아주 큰 대가를 말야." 네이단이 마치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용히 말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두 가지라고 생각해. 우리가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거야. 변화는 내일 시작되는 게 아니라 바로 오늘 진행되고 있으니까." 잠시 동안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네이단은 잠시 호흡을 고른 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나는 아주 먼 곳에서부터 변화가 진행되어 오는 것을 미리 감지하고 있었어. 그 변화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이제는 변화에 적응하려 노력하기보다는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우리 스스로가 먼저 치즈를 옮겨야 한다는 얘기야." "그게 무슨 뜻이지?" 프랭크가 물었다. "만일 우리 회사가 체인점들을 모두 정리하고 초현대식 상점을 지어 경쟁에 나선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그것이 바로 '모험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새 치즈의 맛을 즐기라' 고 한 허의 말뜻일 거야." 네이단의 반문에 로라가 대꾸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아야 할 것도 있다고 생각해. 예를 들면 가치관 같은 거지. 자신의 생각은 배제하고 새 치즈만 찾아다닌다면, 자신의 자아는 어떻게 될 것 같아? 물론 치즈와 함께 발빠르게 움직인다면, 생활은 지금보다 훨씬 풍족해지겠지. 그러나 자신의 가치관은 상황에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게 될 거야." 프랭크가 말했다. "프랭크, 꽤 흥미로운 반론인데. 잘못된 신념이 몰고 온 재앙에 대해서 생각해 봤어? 히틀러가 그랬잖아. 가치관도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거라구. 마이클, 치즈이야기는 재미있게 들었어. 그런데 그 이야기의 교훈이 회사실정에 맞는다고 생각해?: 전형적인 회의주의자인 리차드가 말했다. 친구들은 미처 몰랐지만, 리차드도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얼마전 아내와 별거한 후 십대 아이들을 돌보며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나는 하루 24시간 동안 온종일 문제에 매달려야 했어. 정말 재미없는 일이었지.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처럼 빠져 나갈 수 없는 생활이었지. 그러다가 치즈이야기를 듣고 나도 허처럼 마음속에 치즈를 그려보기로 했어.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마음속에 또렷하고 생생하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뒤부터 우리 사업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어." "와, 대단한데?" 안젤라가 말했다. "치즈이야기 중에서 내게 가장 강한 인상을 심어준 부분은 허가 두려움을 떨쳐내고 마음속에 치즈를 그렸다는 대목이었어. 구체화된 치즈를 찾아 미로 속을 달리는 허의 즐거운 모험이 피부에 와닿았다고나 할까. 결국 허는 더 좋은 치즈를 얻게 되었지. 나도 이젠 할 수 없다고 미뤄두었던 일들을 다시 시작 해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