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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스펜서 존슨

Joyfule 2021. 2. 20. 10:15
    
    
      Who moved my cheese? 저자 : Spencer Johnson 역자 : 이영진 새로운 치즈를 마음속으로 그리면 치즈가 더 가까워진다. '왜 전에는 이렇게 해 보지 않았을까?' 허는 자신에게 물었다. 그는 힘을 내어 경쾌하게 미로 속을 달렸다.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치즈창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치즈 몇 조각이 입구에 있는 것을 보고 허는 흥분했다. 먹어보니 맛이 있었다. 몇 조각의 치즈는 그에게 힘을 주었다. 여러 가지 치즈를 먹고, 그 중 몇 개는 나중을 위해 또 헴을 위해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다. 그는 기대에 부풀어 치즈창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창고는 비어있었다. 누군가 이미 그곳에 와서 새 치즈 몇 조각만 남겨놓고 떠난 것이다.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엄청난 양의 새 치즈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즈는 부지런한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인 거야.' 허는 후회를 접고 혹시 헴이 이제 자신과 함께 떠날 준비가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금까지 온 길을 되짚어 가다가 멈춰 서서 벽에 글을 썼다. 사라져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빨리 찾을 수 있다. 치즈를 찾아서 잠시 후 허는 C창고로 돌아가 헴을 만났다. 그는 헴에게 새 치즈 몇 조각을 주었지만 헴은 거절했다. 헴은 친구의 호의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나는 새 치즈를 좋아하지 않아. 그건 내가 먹던 치즈가 아니야. 전에 먹던 치즈가 먹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치즈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거야." 허는 실망해서 고개를 흔들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시 길을 떠났다. 이제 그는 C창고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와있다. 그는 친구가 그리웠지만, 서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너무도 달랐다. 허는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왜냐하면 그가 가야 할 길을 아직도 멀기에... 그는 가능하다면 많은 치즈를 소유하고 싶었지만, 치즈가 행복의 절대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가 느낀 행복의 순간은 두려움에 압도되어 있지 않을 때였다. 점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새 치즈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친구를 만나 우울했던 기분이 사라져버렸다. 허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성취감과 새로운 방향으로 전진하면서 느껴지는 흥분에 자신을 맡기기로 했다. 이제 원하는 것을 찾는 일은 오직 시간문제였다. 그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져나갔다. 자신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던 상황이 상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는 것이 그를 더욱 자유롭게 했다. 불리한 상황보다 그의 마음속에서 알게 모르게 자라난 두려움이 치즈를 찾아가는 길에 장애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