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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스펜서 존슨

Joyfule 2021. 2. 21. 17:01
    
    
      Who moved my cheese? 저자 : Spencer Johnson 역자 : 이영진 빈창고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미로 속에서 찾아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허는 미지의 치즈창고를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되었다. 이 전의 그는 걱정과 근심으로 잔뜩 흐려있었다. 복도에서 발견한 치즈를 보면, 허겁지겁 배를 채우기에 바빴고, 행여 치즈창고를 찾는다 해도 치즈가 충분치 않다거나 조만간 치즈가 다 떨어져버릴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했었다. 일이 잘 될 수 있다는 것보다는 잘못될 수 있다는 것에 더 많이 신경을 썼다. 그러나 그가 C창고를 떠난 후부터 그런 생각은 바뀌기 시작했다. 변화는 우리의 기대와는 상관없이 예기치 않은 순간에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갑자기 커다란 해일이 밀려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것처럼 변화는 순식간 에 우리를 삼켜버릴 수 있다.' 허는 변화된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겼다. 과거의 사고 방식은 우리를 치즈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허는 아직 치즈창고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미로 속을 달리면 그동안 배운 것을 정리해 보았다. 허는 이제 더 이상 치즈가 없는 빈 창고에 연연하지 않는다. 치즈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치즈창고를 찾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행동을 취하는 길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달은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변화가 우리에게 낯설다는 이유로 변화 자체를 거부한다. 또 변화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위험하다는 핑계를 대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수용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바뀌게 되고 이 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달려있다. 허는 험난한 여정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하나하나 깨우쳐가고 있는 것이다. 새 치즈를 찾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행동의 방향을 바꾸라. 그는 자신이 변화를 민첩하게 받아들이고 좀더 일찍 출발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그랬더라면 튼튼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보다 빨리 새 치즈창고에 도착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 이전에 미리 변화를 예상하고 대처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이르다는 말처럼 허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달리고 있었다. 변화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벽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사람이다.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계속 불평만 하고, 자신을 구해줄 구세주만을 기다리고 있다면, 상황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굶주림과 패배의식에 젖은 생활이 피곤에 찌든 우리의 일상을 갉아먹기만 할 뿐. 허는 전에 가본 적이 없는 곳을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