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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스펜서 존슨

Joyfule 2021. 2. 22. 19:09
    
    
      Who moved my cheese? 저자 : Spencer Johnson 역자 : 이영진 작은 변화를 일찍 알아차리면 큰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온 길을 뒤돌아보면서, 여러 곳에 글을 써 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헴이 C창고를 떠나기로 작정한다면, 그 글을 따라서 쉽게 찾아올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한 가지 바램은 자신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신념이었다. 그는 친구가 자신이 쓴 글귀를 읽고 따라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헴이 이쯤에 이르렀을 때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허는 벽을 응시했다. 이제 허는 과거에는 미련을 두지 않고 미래에 적응해 가고 있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힘이 그를 더욱 빠른 속도로 달리게 했다. 마침내 허는 자신의 영혼을 쉴 만한 쉼터를 발견하게 되었다. 미로 속을 영원히 헤매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갑자기 여행이 -적어도 이번 여행이- 신속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끝나버린 것이다. 허는 N창고에서 새 치즈를 발견했다. 창고에 들어서자마자 허는 눈앞의 현실이 꿈처럼 여겨졌다. 그토록 마음속으로 상상하던 그림이 바로 앞에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쌓인 치즈더미들, 빼곡히 들어찬 치즈조각들은 갖가지 향기로 허를 유혹했다.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이름 모를 치즈에서부터 그가 즐기던 치즈까지 모든 종류가 그득히 쌓여있었다. 그 치즈더미 사이로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옛 친구 스니프와 스커리였다. 스니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를 반가워했고 스커리도 앞발을 흔들어 보였다. 그들의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배를 보고 꽤 오래 전에 그들이 이곳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허는 반갑게 인사를 마치고, 그가 좋아하는 치즈를 조금씩 맛보았다. 상상이 현실로 바뀌었음을 확인하고는 운동복과 신발을 벗어서 찾기 쉬운 곳에 두었다. 그리고 나서 치즈 속으로 첨벙 뛰어들었다. 그는 배가 가득 찰 때까지 마음껏 먹고 신선한 치즈를 높이 들어 건배했다. "치즈 만세!" 벽에 쓴 글 허는 치즈를 먹으며 그동안 배운 것을 다시정리해 보았다. 그가 변화를 두려워 했을 때에는 없어져버린 치즈에 대한 집착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 자신을 변화시켰을까? 굶어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을까? '그것도 약간의 도움이 되었겠지.' 그리고 그는 웃었다. 허는 자신의 어리석음과 잘못을 웃어넘기기 시작했을 때 자신도 변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다시 말해,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길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웃을 줄 아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자유롭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허는 그의 생쥐 친구들, 스니프와 스커리로부터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그들이 사는 방식은 간단했다. 그들은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거나 복잡하게 만들지 않았다. 상황이 바뀌어 치즈가 없어지면 그들 자신도 변화하여 치즈를 따라갔다. 그것은 허가 기억해야 할 교훈이었다. 그리고 허는 그 모든 일들을 생쥐보다 더 잘하기 위해 자신의 명석한 두뇌를 사용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두 친구들의 교훈을 토대로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적어보았다. 첫째, 자신의 주변을 간단하고 융통성 있게 유지하며 신속하게 행동하라. 둘째,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말고 두려움으로 자신을 혼동 시키지 말라. 셋째, 작은 변화에 주위를 기울여서 큰 변화가 올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 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