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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을 서글퍼하지 말라.

Joyfule 2015. 5. 9. 10:29

     늙는 것을 서글퍼하지 말라.

 

 

어찌된 일인지, 주일 아침부터 신파조(?)의 제목으로 칼럼을 쓰게 되었다.생명이 있는 것은 죄다 죽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생명체들은 늙어서 면역력을 잃어, 질병으로 고통스러워하다가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죽음자체도 공포의 대상이지만, 늙은 것을 지켜보는 것도 참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든지 늙는 현상을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혹독한 운동을 기본이고, 몸에 좋다는 것은 지렁이와 개구리, 굼벵이를 가리지 않고 마구 먹어댄다. 또한 엄청난 돈을 들여 성형수술을 한다. 주름살을 제거하고 검버섯을 지우며 보톡스 주사를 맞는다. 그래서 늙는 과정을 조금 늦출 수 있겠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생노병사의 고리는, 죽음이 필수적인 모든 생명체에게 주어진 숙명이기 때문이다.

 

죽음이 곧 천국의 입성임을 철썩 같이 믿는 크리스천에게도 늙는 것은 슬픈 일이다. 젊고 팽팽했던 얼굴이 축 늘어지고 잔주름이 패인 것을 바라보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필자의 나이도 오십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치아의 나이는 칠십이 넘어섰다. 부모님이 주신 이빨은 별로 남아있지 않고 듬성듬성 빈 공간이 늘어가고 있다. 그런 현상을 무기력하게 지켜보아야 했던 처음에는, 마음이 짠할 때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그런 기분은 잠시, 필자는 늙어가고 낡아지는 현상에 대한 별다른 감상은 없다. 아시다시피, 늙는다는 것은 또 다른 삶의 여정으로 가야하는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는 크리스천이라면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식으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생생하게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다. 당신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이 낡아지고 있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서글퍼지고 우울해지고 있다는 것은 천국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증거이다.

 

뱀은 성장하면서 허물을 벗는다. 허물을 벗으면서 몸이 커진다. 갑각류도 변태의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한 개체가 된다. 그래서 몸이 커진다는 것은 지금 입고 있는 몸을 탈피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의 몸이 비좁고 불편하다는 것을 알아채는 즉시, 본능적으로 다른 몸으로 바꾸는 시기가 왔다는 것을 깨달으며, 에너지원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서서히 바꾸는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몸을 바꾸는 행위는 에너지가 엄청나게 소비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그들이 고통을 두려워할 리가 없다. 고통의 기간이 지나면 새롭고 멋진 몸을 입고 있을 거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 이렇게 입음은 우리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 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고후5:1~4)

 

그런가? 당신이 육체의 몸을 벗으면 허무로 돌아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몸을 입고 아름다운 천국에서 영원히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가? 그렇다면 몸이 점점 낡아지고 늙어가는 것을 슬퍼할 게 아니라 즐거워하며 기뻐할 일이 아닌가? 영원한 천국에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워지고 있는 증거인데, 왜 슬퍼하고 낙심하고 계신가? 그 이유는 천국의 소망이 당신의 가슴에 없기 때문이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입으로 고백을 해서 천국의 백성이 되었음을 지식으로 받아들이기는 하였지만. 그게 생생하게 믿어지지 않아서 늙는 게 싫고 죽음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두렵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당신에게 믿음이 없다는 증거이다. 물론 믿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천국에 들어갈 만한 믿음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 천국의 소망은 지식으로 생겨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이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주시는 것은 아니다. 선물을 받을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주신다. 그러므로 당신이 예수를 입으로 시인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천국백성의 자격이 주어지는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은 별개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4:16~18)

 

당신이 늙어가면서 죽음이 다가오는 현상을 보고 낙심하는 이유는 속사람이 새로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속사람이란 바로 마음의 상태이다. 마음은 영혼의 창이다. 그러므로 마음이 슬퍼하며 낙담하고 있다는 것은 영혼이 새로워지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즉 영혼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이 맞닥뜨리게 되는 죽음이후의 거처는, 바로 꺼지지 않는 유황불이 활활 타는 지옥일 게다. 당신의 속사람이 매일 새롭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하루치만큼 지옥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게 당혹스럽겠지만, 필자의 의견이 아니라 위의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어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12:2)

 

그러나 낙심하기에는 이르다 다행스럽게도, 당신은 지금 심판대 앞에서 판결을 기다리는 처지가 아니라, 아직 이 땅에서 기회가 남아있는 행운아이다. 즉 마음을 새롭게 하면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 그렇다면 마음을 어떻게 새롭게 할 수 있는가? 위의 말씀대로, 돈을 쫓고 쾌락을 사랑하는 세속적인 이 시대를 본받는 삶의 방식을 버리고, 말씀과 기도로 성령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영적 습관을 들여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 그게 바로 당신이 천국에 들어가는 유일한 길이다. 형식적인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한다고 해서 속사람이 새롭게 변화되는 게 아니라, 성령이 당신 안에 들어오셔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적 습관을 들여야 비로소 새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이런 사람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성령의 사람이라고 부른다.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몸이 낡아지고 병들어도 천국의 소망으로 즐겁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성령의 사람은 바로 기도의 사람이다. 쉬지 않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 깨어서 항상 기도하며, 전심으로 하나님을 부르고 혹독하게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된다면 마음이 새롭게 변화를 받아, 몸이 낡아지고 늙어지는 보아도 슬퍼하지 않고, 천국에 가까이 가고 있음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