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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 - 사색기행. 중에서

Joyfule 2017. 9. 10. 08:48
     
     다치바나 다카시 - 사색기행. 중에서   
    P390)
    역사란 그저 눈앞에서 전개되는 것을 뿐입니다. 
    한때 역사가에는 법칙성이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란 자유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인간들이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인간은 항상 실패를 반복하는 동물입니다. 
    개인 실패와 집단의 실패가 서로 뒤얽혀 만들어진 
    실패의 아라베스크 모양이 역사라고 해도 좋을지 모릅니다. 
    이런 세계에 법칙 같은 것이 있을 순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건전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동시에 눈앞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관련된 현실도 
    상당히 혼란스럽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너무 큰 기대를 갖고 많은 것을 생각하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실망할 일이 무척 많을 수 있습니다. ​
    세상사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현실은 역시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개인의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이 있을 수 있고, 
    무엇이 있을 수 없는지 사전에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은 항상 역동적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판타레이(panta rhei, 
    만물은 끝없이 변천한다)'야 말로 영원한 진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