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것들은 독이 숨겨져 있다.
신상래 목사
숲에 들어가면 화려한 것들을 조심해야 한다. 형형색색의 색깔을 가진 버섯은 죄다 독버섯이다. 울긋불긋한 색깔로 경계색을 드러내는 무당개구리의 침에는 독이 있다. 노랗고 검은 경계색이 있는 거미는 사나우므로 조심하라는 뜻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화려한 색깔에 금세 취하고, 달콤한 맛을 보면 덜컥 빠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달콤한 맛으로 유혹하는 것들은 죄다 가시가 숨겨져 있다. 그 가시를 보지 못하면 영혼과 생명을 사냥 당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영혼과 생명을 사냥하는 덫에 발라진 달콤한 것들에 대해 살펴보고 싶다.
1. 술
우리네 나라는 술에 대해 관대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술자리에서 술을 잘 마시면 사람들은 긍정적인 점수를 준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은 술을 한 방울이라도 입에 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한 술을 마시면 도덕적인 경계의식이 사라지고 판단력을 잃게 한다. 그래서 은밀한 범죄가 이루어지는 곳에는 으레 술이 있기 마련이다. 평소에 믿음을 앞세워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이 권하면 마지못해 입에 댄다. 그 상사가 직장상사이거나 경영진, 혹은 군대의 지휘관이라면 곤혹스럽기는 하지만 술잔을 내려놓지 못하는 크리스천이 적지 않다. 술잔을 거절하면 불이익이 돌아갈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 입에 댔다가는 술을 마시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다음부터는 거절할 명분을 잃게 된다.
술이 치명적인 해악으로 작용하는 또 다른 곳은 음란을 부추기는 자리이다. 이곳에서 술을 마시다보면 돌이킬 수 없는 불륜의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이처럼 술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치명적인 독소이지만 우리네 교회에서는 술을 여전히 즐기는 이들이 허다하다. 취하도록 마시든지 아니면 그냥 즐기든지 간에, 술을 거부하지 못하면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 시대에 술은 하나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2. 음란과 불륜
이 시대는 음란의 바다에 빠져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 안에도 음란과 불륜이 깊숙이 개입하여 있다. 음란을 즐기고 불륜에 빠진 평신도들이야 교회에서 알려지는 일이 별로 없지만, 교회의 목회자라면 목회생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그래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들이 음란과 불륜의 덫에 걸려 영적 능력을 잃고, 그동안 어렵사리 세워놓은 빛나는 명예(?)를 하루아침에 땅에 처박아 버렸다.
성추행의 행각이 드러나면 교인들을 볼 낯도 없겠지만, 아내와 자녀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꼬리가 길어지게 되면 목회자들의 행적은 드러나게 되어 있지만 평신도들의 죄악은 웬만해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음란과 불륜에 빠지면 죄책감이 들어 신앙을 잃고 하나님을 떠나게 된다.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오더라도 무슨 평안과 기쁨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인터넷의 음란물은 쳐다보지도 말고 이성과 단둘이 있는 자리를 박차고 도망쳐야 한다. 음란과 불륜의 덫에 걸리면 단박에 패가망신하기 때문이다.
3. 돈
돈은 가장 아름다운 색깔을 드러내고 맛있게 보이기 때문에 아무도 거절하지 못한다. 또한 생존에 돈이 필요하고 가족을 먹여 살리려면 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악한 영들이 가장 많이 쳐놓은 덫이 바로 돈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이 모두 돈의 덫에 결려있으며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돈이 생존에 필요할지라도 최소한의 생계비를 넘어서는 재물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탐욕을 버려야 한다. 그렇다면 작은 집에서 불편하게 살게 될지도 모른다. 멋진 레스토랑에서의 외식과 브랜드 옷, 중형차를 포기해야할 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세상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돈을 벌고 돈을 쓰는 일에 빠져 하나님을 만날 생각을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최소한의 생계비를 넘어서는 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손을 털어야 한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하루 종일 돈을 버느라고 기도시간을 내지 못하고, 주말과 주일에는 돈을 쓰느라고 성경을 읽는 시간을 내지 못한다. 돈의 덫을 벗어나지 못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심판대 앞에서 알게 된다면 얼마나 불쌍한 영혼이 될 것인가?
4. 영화, TV, 취미, 게임, 모임
위의 것들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즐기려면 수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한다. 이것들을 적당히 즐기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없다. 있다면 새벽기도회나 교회에서 정한 기도회에 참석하는 사람, 혹은 성령과 교제하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기도목록을 외치는 사람에 불과할 것이다. 당신이 즐기는 취미가 무엇이든, 좋아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가까이 갈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도 어렵지만, 성령이 내주하고 나서도 이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처음부터 좋아하는 것들을 무 자르듯 자를 수는 없겠지만, 육체의 쾌락을 선사하는 것들을 즐기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선호하는 취미를 죄다 내려놓을 때까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점점 미루어질 것이다.
필자는 대학 4학년 때 처음으로 교회에 나갔다. 필자는 타고나면서 술과 오락 등, 노는 일에 최고의 DNA를 가진 사람이다.ㅎㅎ 또한 자유 분망한 성격 탓에 경건을 추구하는 교회생활에 맞추려는 의도조차 없었다. 그런 필자에게 엄격한 경건생활을 강요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말이다. 필자는 누구든 강요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억지로 이런 것들을 멀리하려는 생각조차 없었다. 말하자면 필자는 신앙생활에 전혀 맞지 않는 스타일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러 차례 기적 같은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고 나서, 스스로 걸어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지만, 경건과 거리가 먼 자유 분망한 성품이 갑자기 사라질 리가 없었다. 30여년이 지난 필자는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최우선순위이고, 다음으로 시간이 나면 주어진 사역을 하고, 또 시간이 나면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하고 있다. 그렇게 변하게 했던 동력이 무엇이었겠는가? 필자를 바꾸어 놓은 분은 하나님이셨지만, 그분은 불타는 고난을 통해 필자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아직도 달콤한 것들을 즐기며 내려놓지 않는 분들이 계시다면 하나님을 만날 생각은 꿈도 꾸지 말기 바란다. 만약 당신이 만세전에 택하신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필자처럼 최악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꾸어놓으실 것이다. 그런 불행한 삶의 수렁에서 고통당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먼저 이런 것들을 죄다 포기하는 것이다. 그게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필자처럼 이 땅에서 지옥의 삶을 먼저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것도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아직도 기회가 남아 있다면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바란다.
'━━ Joyful자료실 ━━ > 신상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0) | 2014.10.27 |
---|---|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하라. (0) | 2014.10.26 |
인생의 짐을 맡기는 자가 복이 있다. (0) | 2014.10.24 |
하나님이 선택하는 사람, 하나님을 선택하는 사람 (0) | 2014.10.22 |
사나운 영이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 (0) | 201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