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Speech

(대화를 먹고 자라는 유대인 아이들)

Joyfule 2011. 2. 19. 20:25
      (대화를 먹고 자라는 유대인 아이들) (대화를 먹고 자라는 유대인 아이들) 자녀와의 대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끝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민족은 바로 '유대인'입니다. 그들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대화야말로 서로의 사랑을 느끼고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믿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나누는 한 마디의 대화를 영어나 수학을 공부하는 일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탈무드>의 주된 내용은 하 가지 주제를 놓고 벌이는 랍비와 제자들의 토론이듯, 유대식 육아법도 부모와 아이의 대화가 주를 이룹니다. 이처럼 부모가 아이를 대화의 샹대로 대할 수 있는 것은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생가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그와 같은 대화와 토론을 습관화함으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법과 그에 합당한 예절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자세와 토론 능력을 가르칩니다. 유대식 대화법은 단계가 있는데, 우선 아이의 말을 경청해서 심리 상태를 파악한 후에 부모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 다음에는 토론과 논쟁, 합의 과정을 거칩니다. 만약 어린아이가 실수로 집안의 물건을 망가뜨렸다면 아이를 야단치는 대신 왜, 어떻게 하여 그러한 실수를 하게 됐는지부터 묻습니다. "어쩌다가 깨뜨렸어?" "꽃병에 물을 채우려다가 그만 손에서 놓쳤어요." "괜찮다. 꽃병이 손에서 미끄러질 수도 있다는 걸 배웠으니까 다음부터는 조금 더 조심해서 꽃병을 다루어야 한다." 유대인 부모들은 이렇게 아이를 격려하고, 그러한 잘못을 하게 된 상황과 이유를 아이가 알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아이가 그것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었을 때에야 그런 상황이 다시 일어나더라도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또한 아이가 경험을 통해 소중한 교춘을 배웠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고집을 부릴 때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대신에,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합니다. 이처럼 안 되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못 하게 하며, 왜 안 되는지 이유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아이야 대화해 나가는 것이 바로 '탈무드식 대화법'의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