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우칼럼니스트 - 고질병을 부숴라
관록이 쌓일수록 경계하라
이 ‘원래병’은 연륜이 쌓일수록 더욱 더 기승을 부린답니다.
연륜이 쌓이게 되면 ‘축척된 경험’이라는 녀석이
이 ‘원래병’의 강력한 후원자가 되어 뒤에서 버텨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웬만해서는 변화를 인정하려하지 않는 구태의연함을 보이게 됩니다.
이는 가정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일이에요.
특히 부모자식간 ‘세대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의 경우,
축적된 경험과 변화된 현실사이에서
서로의 가치관이 충돌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때 변화된 현실감각 없이 자식들의 행동만을 탓하며
‘원래’를 강조하게 되면,
급변하는 시대에 환영받지 못할 폐품관념의 소유자로 낙인찍힐 수 있어요.
물론 너무 지나치다 싶은 부분은 자제시켜야 마땅하겠지만 말이죠.
세계적인 기업 GE의 잭 웰치는 “1등과 2등 분야를 남기고 모조리 팔아 없애라.”라고 했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역시 “자식과 마누라만 빼고 다 바꿔라.”라고 했구요.
한 기업의 역사와 전통을 뒤흔들 수 있는 그 ‘변화의식’이야말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오늘날의 결과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어요.
이제 꼭 명심해야해요.
당신 몸속에는 지금 ‘원래병’이 시퍼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그 병은 어느 때고 몸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거예요.
그러니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오늘부터
‘원래’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지우고 변화를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원래병’의 심장부인 뿌리부터 공략해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구요.
변화는 변화 없이 결코 변화되지 않아요. “변화하며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