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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되려면 사람을 먼저 구하라

Joyfule 2017. 12. 6. 01:55

 

 

     리더가 되려면 사람을 먼저 구하라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본지 부설 여섯번째 '안산시CEO아카데미'가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을 초청, 9일 한양대 게스트하우스 3층 컨버런스홀에서 열렸다.

'글로벌 리더들을 위한 자아경영' 이란 제하의 디너 특강에서 구 소장은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그릇을 먼저 알아라. 스스로를 발견하라

▲사람을 먼저 섬겨라

▲사람의 마음을 얻어라

▲사회에 기여하라(정치, 비즈니스, 자기 분야 등)

▲윤리적으로 살아라 등을 제시했다.

우리 시대 대표적 변화경영전문가인 구 소장이 이날 특강에서 강조한 내용을 발췌, 게재한다.<편집자주> 


사람의 마음을 얻어라


옛날에 중산군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가신들을 불러 큰 잔치를 벌였다.

잔치는 풍성했고 여러 가지 음식들이 오고 갔지요. 드디어 양고기 국을 먹을 차례가 됐다.

그러나 마침 국물이 부족하여 사마자기라는 사람에게는 그 몫이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이것이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여겼다.

그 때문에 사마자기는 이웃 나라로 가서 그 나라 왕을 설득해 중산군을 공격하게 했다.

 

중산군은 싸움에 져 피신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젊은 형제 두 사람이 창을 들고 따르며 목숨을 걸고 중산군을 지켜 주었다.

이상히 여겨 중산군은 그들이 누구인지 물어 보았다. 그들이 대답했다.

 

“저희 부친께서 아직 살아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부친이 배가 고파 쓰러져 있을 때,

중산군께서 친히 밥 한 덩이를 주셨습니다.

저희 부친은 그 찬밥 한 덩이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부친께서 돌아가실 때 우리에게 유언을 했습니다.

만일 중산군께서 어려운 일에 처하게 되면 목숨을 걸고 보답하라 이르셨습니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마라


이 말을 듣고 중산군은 하늘을 보고 탄식했다.

“베푼다는 것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다.

상대방이 정말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원한을 사는 것 역시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는 한 그릇의 양고기 국물로 인하여 나라를 잃었고,

한 덩이의 찬밥 때문에 목숨을 구했구나.”

 

삶이란 오묘해서 살다 보면 이런 일들이 적지 않다.

은혜와 원한 모두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마음은 사소한 것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의 의미를 감지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누군가의 상사라면 작은 일들에도 마음을 써 경계해야 한다.

아니, 작은 일을 통해 마음이 흐를 수 있는 통로를 찾아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겠다.

좋은 리더는 감정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1980년대 기업은 보이는 시대였다. 현재는 어떤가? 보이지 않는 시대다.

전 세계 영화중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타이타닉'입니다.

타이타닉은 18억3천5백만달러를 벌었다고 합니다.


작은 일이 마음을 얻는다


그 돈은 자그만치 2만불짜리 자동차 10만대를 수출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자동차 한 대당 수익이 10%일 경우 100만대를 팔아야 하는 돈입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 경쟁력을 갖으려면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사람이 곧 이 시대의 경쟁력이라는 얘깁니다.

이 시대에도 리더는 분명히 있다.

우리 선조들 중에 태조 이성계를 비롯 주몽, 왕건 등 헤아릴 수 없는 리더들이 많이 배출됐다.

현시대는 리더 결핍증세를 보이고 있다.

리더는 존재하나 리더쉽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리더가 많다.

그렇지만 우리는 리더여야 한다.

리더는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작은 일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작은 일을 소홀히 여기지 마라.   


자신의 그릇을 파악하라


‘인생의 짐은 무거울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짐이 무거워야 그 짐을 지고 가는 사람도 그에 맞게 강해지고 성숙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감동적인 경귀이긴 하지만 꼭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사람은 일종의 그릇이다. 타고 날 때 그 그릇의 크기와 모양이 결정되어 있는 초벌구이 같은 것이다.

인생을 살며 우리는 그 그릇을 몇 번 다시 가마에 구어 쉽게 깨지지 않게 단련하고

좋아하는 색깔로 채색하고 일상의 손때를 묻혀 훌륭한 자기로 완성해 가는 것이다.

작고 정교한 그릇에 많은 음식을 담을 수 없고, 세수 대야에 음식을 담아 내오지 않는다.

모두 그 쓰임에 맞아야 한다.

자신의 적합한 쓰임새를 찾는 것이 세상에 자신을 내 보이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과제다.

그러므로 좋은 리더의 조건은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 전에 먼저 자신의 그릇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