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알아야 할 7가지 키워드 - 희생하라 - 존 맥스웰
인격을 판단하는 진정한 기준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리란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일을 얼마나 성실히 하는가이다. - 존 맥스웰
■ 포기하기 위해 용기를 내라
리더들에게 용기와 인격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희생이 리더십의 핵심 요소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다음 리더들이 무엇을 포기했는지 보라.
노아 : 그는 리더가 되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치른 첫 번째 사람이다.
만약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7명의 가족을 제외하고)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과 모든 장소를 포기해야 한다면 어떤 마음이 들겠는가? 이것이 노아가 간 길이다.
세상은 그와 함께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되었다.
대다수 사람들은 노아가 받은 것과 같은 기대를 받았다면 “잊어버려” 하고 말하며 쓰러져 죽었을 것이다.
아브라함 : 그의 사명에는 우르에 있는 가족과 친척을 떠나 한번도 본 적 없는 땅에 가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갔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도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도록 허락받지 못했다.
그는 평생을 장막에서 살았다.
요셉 : 히브리인의 역사상 재능 있고 전도유망한 리더들 중 한 사람인 그가 한때는 노예로 팔렸었다.
그는 자신의 안락도, 가정도, 자유도 포기했다.
수년 간의 섬김과 감옥 생활 이후에야 그는 바로의 꿈을 해석한 대가로 감옥에서 석방되었다.
그에게 주어진 보상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를 책임지는 것이었다.
느헤미야 : 그는 왕궁에서의 편한 일을 포기했다.
약 1,500Km 떨어진 오지에 있는 무너진 도성에 가기 위해서였다.
그는 그곳에 도착해서 반대와 죽음의 위협에 직면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성곽을 재건축했고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자긍심과 방어력을 회복시켜 주었다.
바울 :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였던 이 사람은 아시아를 순회하는 사역자가 되기 위해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라는 순탄한 삶을 포기했다.
그는 사역하는 와중에 핍박당하고 맞고 채찍질당했으며,
돌에 맞고 파선을 당하고 결국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의 리더라는 이유 때문에 사형을 당했다.
오늘날 그는 가장 위대한 사도로 인정받고 있다.
■ 빛나는 인생의 경주
1945년 중국의 일본군 포로수용소에 43세 된 남자가 한 명 있었다.
그는 동료 포로들을 효과적으로 섬기고 이끌어 가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었다.
장비도 없고 지원도 없었지만 그는 자체적으로 만든 임시 학교에서 많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쳤다. 그
는 주일학교에서도 가르쳤고 어른들을 위해서는 성경 공부반을 인도했다. 그리고 노약자들을 돌보았다.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도와주는 일을 하면서
그는 청소년 스포츠 행사들을 조직해서 건강을 증진하고 사기를 진작시켰다.
그는 운동 선수들과 함께 아이들을 돕는 일을 특별히 즐거워했다.
자신이 운동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영국과 고향 스코틀랜드에서는 아주 유명한 선수였다.
사람들은 그를 ‘날아다니는 스코틀랜드인’이라고 불렀다. 경기장에서 이룬 그의 위업 때문이다.
이 사람은 바로 <불의 전차>라는 영화에 나오는 에릭 리델이다.
재능과 훈련을 겸비한 100미터 주자였던 그는
1924년 파리 올림픽 때 경기가 주일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경주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던 그는 주일에 달리는 것이 안식일 규례를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것은 왕이나 조국이나 올림픽의 영광을 위해서도 타협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그의 견해 때문에 사람들은 에릭 리델을 배신자라고 욕했다.
■ 포기란 없다
<불의 전?gt;는 리델과 몇몇 다른 영국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리델은 어떤 경주에서 부딪혀 넘어졌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학생」지 (1924년 10월 22일호)에서는 그날의 경주에 대해 생생한 설명을 들려준다.
잠시 리델은 포기하려는 듯 보였다.
그러다가 그는 갑자기 앞으로 달려 나가더니 순식간에 다른 선수들 뒤로 따라붙었다.
주자들과 20미터나 벌어졌는데 리델은 계속해서 그들을 따라갔다.
그러다가 최후 직선 코스에 들어서서 그는 놀라운 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와 부딪혔던) 질리스 선수 뒤를 10미터 가까이 따라붙었다.
그래도 그가 우승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불가능한 일을 이루어 냈다.
결승점 40미터 앞에서 그는 3위였고 지쳐 쓰러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시금 힘을 내어 결승선에 들어왔다.
마침내 질리스를 2미터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924년 올림픽 때도 리델이 동일한 모습을 보여 줬다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100미터 경주를 포기한 대신 리델은 400미터 경주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400미터를 훈련한 적이 없었지만 그 기회를 잡았다.
놀랍게도 그는 우승했을 뿐 아니라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 위대한 사명
리델이 영국에서 받은 환영은 상상을 초월했다.
하지만 조국 스코틀랜드에서 받은 축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얻은 명성에 대해서 그는 어떻게 반응했는가?
조용히 과학과 신학 학위를 마친 뒤 1925년 중국에 선교사로 갔다.
거의 20년 동안 그는 중국인들과 함께 일하며 가르치고 신앙을 나누고 수많은 방법으로 그들을 섬겼다.
한때는 적십자와 함께 일하면서 중국의 먼 변방까지 폭넓게 접근을 시도했다.
일본군의 중국 침략 이후 적십자와 함께 일할 때의 일이었다.
그는 중국인 한 명이 부상을 당해서 절에 누워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현지인들은 돕기를 주저했다. 일본군의 잔인한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리델은 그 사람을 돕기 위해 이틀에 걸려 찾아갔다.
마침내 그 사람을 찾았을 때 그는 이미 일본군에 의해서 목이 베어 있었다.
하지만 다 베이지는 않은 상태인 리델은 그 사람을 구해 내어
머리 뒤에서부터 입까지 벌어진 틈을 꿰매 주었고 마침내 그는 회복되었다.
■ 사명을 다하다
1943년 에릭 리델은 ‘적대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 1,800명과 함께 포로수용소에 갇혔다.
거기서도 리델은 자신이 섬길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섬겼다.
그곳에서 아이들이 특별히 그에게 기쁨을 주었다.
그들은 주일에 달리기를 거부했던 그 선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란 아이들이었다.
리델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수용소 내 어른들에게도 사랑받았고 일본군들로부터도 존경과 찬사를 받았다.
1945년 초에 리델은 큰 고통 가운데 있었지만 조금도 내색을 하지 않았다.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델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계속해 나갔다.
하지만 1945년 2월 21일 종전을 불과 몇 달 앞두고 그는 예기치 않은 뇌종양에 걸려 쓰러졌다.
그리고 수용소 담 밖에 있는 작은 공동묘지에 안치되었다.
그에 대한 기록에는 에릭 리델이 달리기 선수로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그와 함께 삶을 나눴던 사람들은 그를 리더로 기억한다.
그는 ‘누구를 어디로 인도하느냐’보다
‘어떻게 인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 주었다.
그는 힘이 닿는 대로 사람들을 섬겼다.
그리고 항상 친절한 미소를 머금고 삶으로 본을 보이며 사람들을 이끌었다.
올림픽 경기가 아니라 크리스천의 삶의 경주야말로 리델에게는 가장 중요한 경주였던 것이다.
■ 희생 없는 리더십은 없다
드림웍스에서 만든 영화 <이집트 왕자>는 모세의 초기 삶에 대해서 잘 묘사했다.
그는 히브리인이었지만 파라오의 아들, 즉 왕자로 성장했다.
소년 시절, 왕궁의 모든 즐거움을 누렸고
이집트가 육체적으로나 지적으로 제공해 주는 최고의 것을 제공받았다.
성경도 이를 말한다.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사도행전 7장 22절).
하지만 모세는 동족을 도우려다가 이 모든 것들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히브리인을 때리고 있던 이집트인을 충동적으로 살해한 뒤,
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 40년 간 도피 생활을 했다.
특권층의 삶에서 가난한 삶으로, 세계의 중심지에서 광야로,
왕의 양자에서 비천한 목자로 전락한 것이다.
모세는 이집트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괜한 짓을 해서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40년 뒤에 모세는 하나님이 그를 사용하시기 위해 준비한 과정,
부수고 다시 만드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는 어린 시절 히브리인들을 한 손으로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특권층의 아이였지만,
이제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보다 겸손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리더십에는 항상 대가가 필요하다. 리더가 되기 위해
모세처럼 조국을 떠난다거나 소유물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인도하는 일에는 희생이 따르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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