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판단하는 세 가지 기준
2. 말
다음으로는 공적으로 하는 말의 행태이다.
리더가 되면 발언권이 생기고 외부인이나 구성원에게 말할 기회가 많아진다. 목회자는 물론이고 기업의 대표도 직원 훈시나 회의를 통해 많은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이때 말을 어떻게 하는가, 어떤 단어와 표현과 억양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수준과 속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적에 대한 공격이라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품위를 유지해야 하고 저속한 표현이나 악한 말을 입에 담지 말아야 하는데, 어떤 이들은 직원이나 성도에게 막말을 하기도 하고 반말도 서슴없이 투척(?)한다.
이단의 수장들은 거의 예외가 없이 막말을 하사하고, 신도들은 오히려 영광으로 알 정도로 개념이 없기도 하다. 과거의 부흥사들이 하던 거친 언사는 은혜와 혼동이 될 정도였으며, 그런 잔재는 기도원 등지에 아직도 남아 최고의 고상함인 기독교를 싸구려로 전락시키고 있다.
어떤 조직이든 그 안에서 쓰이는 말의 수준을 보면 그 조직의 수준이 나온다. 디도서에는 말과 행실에 관한 권면이 많다.
(딛 2:8)
비난 받을 수 없는 건전한 말을 하라. 이것은 반대편에 속한 자가 너희에 대하여 나쁘게 말할 것이 없으므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이 말을 뒤집으면 건전하지 못한 말을 내뱉으면 비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말을 부드럽게 잘하면 견해차가 있어도 특별히 지적할 수 없으므로 주의 깊게 말하지 못한 쪽이 부끄럽게 된다는 뜻일 것이다.
또한 다투지 말고 온유함을 보이라고 한다.
(3:2)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말다툼하는 자가 되지 말며 오직 부드러우며 모든 사람에게 온전히 온유함을 보이게 하라.
그러면 항상 모든 자에게 이렇게 대해야 할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성경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말씀의 앞부분이다.
(2:14~15, 2장의 끝)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으로부터 친히 우리를 구속하시고 정결하게 하사 선한 행위에 열심을 내는 백성 곧 자신을 위한 특별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들을 말하고 권면하며 모든 권위로 꾸짖고 아무도 너를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
(3:1~2) 그들이 명심하여 정사들과 권능들에게 복종하며 행정관들에게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을 하도록 준비하게 하며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말다툼하는 자가 되지 말며 오직 부드러우며 모든 사람에게 온전히 온유함을 보이게 하라.
장이 바뀌어서 그렇지 이렇게 이어지는 말씀이다. 그러니까 2장 14절에서 말하는 것들을 행하는 것에 대해 누군가 비방하거나 업신여기는 이가 있다면 권위로 꾸짖으라는 것인데, 이어지는 3장 2절에서는 온유하라고 했다. 말하자면 단호하게 핵심을 전달하되 표현은 점잖고 부드럽게 하라는 뜻일 것이다.
리더이든 아니든 어떤 말을 할 기회가 있으면 그리스도인의 공적인 언행은 이래야 한다. 그런데 자기를 반대하는 자는 마치 하나님을 대적하기라도 하는 듯 엄히 꾸짖고 막말의 권한(?)을 부여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자들이 당신의 리더라면 속히 돌아서는 것이 좋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잠깐 분을 참지 못해 실수를 할 수는 있어도 지속적인 막말에 남의 약점을 동원한 비방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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