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판단하는 세 가지 기준
3. 힘
사람에게 권한과 힘이 생기면 그의 참 모습이 나온다.
사람의 진면목을 알아보려면 그에게 권력을 줘 보라 했다. 힘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는 자기가 누구인지 스스로도 잘 모른다. 선거제도의 맹점도 이와 비슷한 원리이다. 유세 기간에는 출마자들 모두가 천사이고 다 서민이며, 장차 슈퍼맨 같은 머슴이 되어 모든 문제를 풀겠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권력을 차지하면 군림하려 한다.
마찬가지로 그냥 교회에 다닐 때와 신학생일 때와 전도사, 부목사, 그리고 담임목회자일 때가 다 다른 사람은 곤란하다. 위치에 따라 역할과 권위가 다른 것은 당연하고 사람들의 대우가 다르니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사람을 대하는 기본 태도와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현저히 달라져 구약의 제사장과 신약의 목사를 혼동해 니골라당의 행위를 따른다면 곤란한 일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 또는 정당하게 얻은 힘은 바르게 사용할수록 권위가 더해지지만, 그 힘을 오해하고 잘못 사용하면 비뚤어진 일들을 하게 된다. 힘을 오해하는 마음은 교만에서 온다. 일부 교계 리더들의 성추문 사건과 일명 빤X목사의 발언 같은 것은 그를 한없이 떠받든 추종자들의 문제와 자기 힘을 오해한 당사자들의 권력남용의 합작품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에도 힘을 잘못 사용한 자들이 많이 등장한다. 왕이 된 후로 상태가 나빠진 사울과 솔로몬, 나사르 사람(나실인)으로 바르게 살지 못하고 마지막에야 돌이킨 삼손, 우유부단했던 빌라도, 그리고 이방의 많은 폭군과 하만 같이 교활한 자 등등... 모두 자기 힘을 낭비하고 잘못 쓴 사람들이다.
(잠 8:13) {주}를 두려워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니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길과 비뚤어진 입을 미워하느니라.
여기에도 비뚤어진 입에 대해 말하는데, 여기 나오는 '나'는 하나님이 아니다.
(8:14) 계략과 건전한 지혜가 내 것이니 나는 명철이니라. 내게 능력이 있으므로
바로 명철이 의인화되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명철과 친하면 능력, 참된 힘을 얻을 수 있다.
(15~17) 나를 통해 왕들이 통치하며 통치자들이 정의를 포고하고 나를 통해 통치자들과 고귀한 자들 곧 땅의 모든 재판관들이 다스리느니라.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내가 사랑하나니 일찍 나를 찾는 자들이 나를 만나리라.
그러므로 힘을 남용하고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은 명철이 없고 아둔하기 때문이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명철을 사랑하지 않고, 찾지 않으며, 세상과 자기 지혜를 따르면 그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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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말, 힘... 이 세 가지는 결국 하나이다. 그것은 태도이며 주님 앞에서의 삶이다. 돈이 힘을 낳고, 힘이 말을 낳는다. 좋은 세상, 좋은 교회, 좋은 공동체가 되려면 이것들을 바르게 다루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
리더는 혼자 되지 않는다. 리더는 구성원이 있음을 전제로 하는 단어가 아닌가. 그러므로 잘못된 리더가 있다는 것은 잘못된 구성원이 있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모든 국민은 자기 수준의 대통령을 갖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리더가 잘못되었다고 그 사람만 탓할 일이 아니다. 또한 돈과 힘을 가지기 전에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도 모르는 것이 사람이다. 아직 그 자리에 가지 않았다고 자신은 그런 부류가 아니라 생각하지 말고 겸손히 행하며 그들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말씀 안에서 조용한 기도로 바르게 세워나가는 구성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말은 참 좋지만 사람 관계는 너무나 힘이 든다. 그러므로 그런 환경에 놓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못하는 리더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카리스마와 교만을 혼동하면 안 된다.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이 세 가지가 흐릿하면 결코 잘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점이 조금 부족해도 이 세 가지가 바르면 가망이 있다. 그런데 이 세 가지에서 바른 사람이 다른 일을 못할 리가 없다. 지혜와 명철이 함께 하면 힘을 얻고 곧은 입을 갖게 되며 돈에 대한 욕심도 조절되기 때문이다.
장차 리더가 될 사람은 항상 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두면 다른 모든 부분도 주님이 합당하게 채워주시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리더는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되기 싫다고 무작정 피할 수만은 없을 때가 있는 자리이다. 그리고 성인이면 아무리 작은 공동체라도 리더가 아닌 사람 또한 거의 없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이런 것들을 지키며 사는 것이 당연한 도리일 것이다.
날로 혼탁해지는 세상에서 이리저리 잘 휩쓸리는 어리석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바르고 지혜로운 공동체를 많이 허락하시기를 간절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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