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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을 가진 사람이 가져야 할 것

Joyfule 2017. 2. 8. 12:20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 가져야 할 것

 

(왕상3:16-28)                                  - 고창훈 목사


요즈음 정치, 경제 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이고 현시대를 이끌어가야 할 교회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중에서 저는 단연 리더쉽을 꼽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리더쉽을 배우기 위하여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100명이 400--500명을 먹여 살렸지만 지금은 1명이 10만 여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리더 한 사람이 세워지면 그 나라와 기업은 승승장구하겠으나 한 리더가 잘못 세워지면 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모든 통신분야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at&t가 SBC에 합병되었습니다. 그런데  at&t를 합병한 SBC의 리더의 탁월함은 자신들의 이름을 고집하지 않고 인지도가 더 높은 at&t를 상호명으로 사용함에 있었습니다.


리더쉽은 광선을 굴절시키거나 분산시키는 프리즘과 같습니다. 빛을 통과할 때 나타나는 일곱가지의 무지개 색깔 모두가 진짜 빛의 색깔인 것처럼 리더쉽도 마찬가지로 어떤 한 가지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각기 다른 외모와 성품을 가진 것처럼 각기의 사람들도 각자 다른 자리에서 리더쉽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더쉽을 대체로 네 가지로 나눌 수가 있겠는데 사도 바울과 같은주도형이 있는가 하면 베드로와 같은 사교형이 있고, 아브라함과 같은 안정형이 있는가 하면 모세와 같은 신중형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리더쉽이란 바로 이것이다 라고 단 한 가지만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각자의 은사대로 그들을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리더들에게 나타나는 세가지의 공통점을 본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인격적인 만남을 추구함입니다.

본문에 솔로몬 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나라의 왕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이나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국빈이거나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들에만 국한하지 않고 16절에 언급된 창기 두 계집, 당시에 세리와 같이 취급되고 보통 사람들도 만나기를 꺼려하던 그들도 만나줍니다. 어린아이들이 오는 것을 막지 말라 하셨던 예수님과 같은 섬세함과 부드러운 솔로몬의 감성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우리는 만남의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기도할 때는 좋은 부모가 되게 해주십사 해야 하겠고, 우리는 또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하겠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하며 좋은 선생님, 좋은 교회, 좋은 목사님을 만나는 영적인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복된 축복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창기들은 아무나 쉽게 가질 수 없는 인격적인 만남을 솔로몬 왕과 갖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솔로몬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만나 주었고 내게 유익을 주는 자가 아니라도 만나 주었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만나주는 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높은 보좌에 계신 분이 내려 오셔서 이 낮고 낮은 땅에 있는 우리와 같은 죄인을 만나 주신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 교회는 평신도 지도자를 키우고 함께 동역하는 교회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만남들을 갖고 계십니까? 그저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만남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감동적인 만남을 갖기를 바랍니다. 아들을 되찾은 창기는 그의 평생의 삶을 통하여 솔로몬 왕을 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번을 만나더라도 깊이가 있고 진실한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그로 인해 여러분의 삶의 현장 가운데 온전한 회복의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둘째로 백성의 호소를 들음입니다.

17--22절까지 계속되는 두 창기의 진술을 솔로몬 왕은 그저 듣기만 합니다. 상담자의 가장 큰 덕목은 듣는 것입니다. 리더의 아름다운 덕목은 들어 주는 것입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왕이 된 솔로몬으로서는 안정된 정치를 펼친 아버지 아브라함의 뒤를 이어 왕정을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일천번제를 드리기로 결심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예배 드리기도 힘든데 어린 솔로몬은 온 맘과 정성을 다해 3년동안을 매일 제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꿈에서 만나 주신 하나님께 주저없이 지혜를 구합니다. 지혜의 원어는 ‘듣는다’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내가 듣고 따르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이 땅의 주인은 여호와 하나님임을 고백하고 친히 다스려 주시기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도 경청합니다. 그러나 이 둘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절대 순종이라는 명제가 있지만 다른 사람의 말은 그저 들어줌으로써 치유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대체적으로 사람은 자기 주관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듣기 좋아하는 말만을 듣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될 때가 많은데 솔로몬은 좌로도 우로도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게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었습니다.


이 새벽 제단에 나오신 여러분은 다른 이의 말을 많이 들어주시는 편입니까 아니면 일방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 편입니까? 들어줌만으로도 큰 상담이 되고 치유가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물론 다른 사람의 아픔과 상처까지도 들어줌으로 말미암아 오늘 여러분의 삶의 현장 가운데에서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셋째로 사건의 핵심을 뚫어보는 눈을 가지고 있음입니다.

본문의 두 창기가 각기 자신의 아들임을 호소할 때에 솔로몬은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로 판단하지 않고 어머니의 사랑을 봅니다. 이 상황에서 진짜 아이의 어머니라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그 핵심을 뚫어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칼을 가져다가 아이를 둘로 나누어 주라고 함으로써 진짜 어머니가 누구인지 그의 사랑으로 확인코자 합니다. 그때 진짜 어머니는 불붙는 마음이 되어 아이를 둘로 가르지 말고 다른 창기에게 주기를 호소합니다.


이렇게 참사랑은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양보하는 것입니다. 너무 사랑해서 가슴은 찢어지지만 양보하는 것이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참사랑은 억울한 것입니다. 그러나 진실은 빛과 같아서 칠흑같은 어두움 속에 있을지라도 찬란하게 비쳐 밝혀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다락방의 순원들을 대할 때 어머니의 마음이 있으십니까? 여러분의 사역 부서의 동료들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이 있으십니까?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물로 주신 형제자매들입니다. 그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만 있다면 모든 아픔은 치유되고 문제들은 해결될 것입니다. 모든 문제는 관계에서 비롯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죄를 지은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되었음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우리는 각자 크고 작은 리더쉽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기를 원하십니까?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서 풍성한 인격적 만남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말을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무엇인지 영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럼으로써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리더쉽으로 이 세상을 정복해 나가는 강력한 주님의 평신도 리더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